"금 강세장 아직 안 끝났다"…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 속 전망은

기사등록 2026/09/19 00:00:00
[서울=뉴시스] 17일 '신사임당 저장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금남일 한국금거래소 경산점 대표는 금 가격의 장기 상승 사이클이 현재 중반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신사임당 저장소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금 가격이 장기 상승 국면의 중반부에 진입했으며, 향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의 역할이 확대될 경우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신사임당 저장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금남일 한국금거래소 경산점 대표는 금 가격의 장기 상승 사이클이 현재 중반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본래 금은 보유하는 데 비용이 들고, 이자가 나오지 않는 자산이어서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2020년대로 넘어오면서 인식이 변화했다. 금 대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변화의 계기"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미국 달러와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됐지만 전쟁 이후 신뢰가 흔들리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금 확보에 주력하는 대표적인 국가로는 중국이 언급됐다. 금 대표는 "달러의 지위가 흔들려서 제2, 제3의 기축통화가 만들어진다면 최후의 보루는 금이라는 게 중국 인민은행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한 대금을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체계를 활용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달러의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융 환경의 변화를 근거로 금 대표는 금 가격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금 강세장이 현재는 중반부 정도에 와 있는 것 같다"며 "금이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면 온스당 2만~3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기간의 이슈로 예측할 수는 없고, 긴 스탠스 속에서 금이 하는 역할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국은행도 금 매입을 재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금 대표는 한국은행이 실물 금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금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물 금은 보관과 운송에 비용이 발생하지만, 금 ETF는 필요할 때 매도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금 대표는 향후 금 가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탈달러화 움직임'을 꼽았다. 그는 "과거에 비해서 달러의 위상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달러가 강세고, 달러를 대체할만한 통화가 시장에서 강력하게 주목받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금 대표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을 중심으로 금을 활용한 결제 체계가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정착이 될지, 일부 특정 국가에 한해서만 사용이 될지는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통해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체계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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