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加총리 "유럽과의 긴밀 관계, 加시장 통제·주권 훼손·자유 침해 막으려는 것"

기사등록 2026/09/17 20:08:34 최종수정 2026/09/17 21:34:24

"경쟁 위한 제3의 블록 제안이 아니라 더 나은 예절 갖추도록 하는 것"

"타국을 지배하려는 권력 추구하지 않는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가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기 전 로베르타 메졸라 유럽의회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가 유럽연합(EU)의 첫 준회원국이 될 가능성을 환영하며,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는 어느 나라도 캐나다의 시장을 통제하거나 주권을 훼손하거나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7.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7일 캐나다가 유럽연합(EU)의 첫 준회원국이 될 가능성을 환영하며,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는 어느 나라도 캐나다의 시장을 통제하거나 주권을 훼손하거나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카니 총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의 EU 준회원국 가입이 미국에 '적대 행위'가 될 수 있다며, 그 의도가 적대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유럽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뒤 나왔다.

유럽과 캐나다 간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한 연설에서, 카니는 하루 전 공개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회원 자격'이 아직 정의되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무역, 국방,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에너지, 우주, 연구 및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친 캐나다-유럽 간 더 깊은 통합을 통해 양측이 경제적·지정학적 압력에 덜 취약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강대국 경쟁자가 되기 위해 제3의 블록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더 나은 예절을 갖추기 위해서"라며 "우리는 타인을 지배하기 위한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캐나다의 회복력을 키워 어떤 나라도 시장을 통제하거나 주권을 훼손하거나 선택을 강요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과의 통합을 바탕으로 경제를 구축해 왔다. 트럼프의 관세, 경제적 양보 요구, 그리고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반복적 발언은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과 훨씬 더 깊은 경제적, 안보적, 정치적 관계를 모색하도록 만들었다.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6일 캐나다와 EU가 기존의 자유무역협정을 넘어 '공동 번영과 경제 안보 공간'을 포함하는 '미래를 위한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카니 총리는 10월29일부터 30일까지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캐나다-EU 정상회담을 주최할 예정이며, 양측은 제안된 새로운 관계에 대해 더 자세히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수출의 약 70%를 미국에 보내기 때문에 트럼프의 관세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지만, 보복 조치를 취하며 캐나다 주권을 위협한다고 판단되는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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