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시험개통 정황…"화물차 등 줄줄이 대기"

기사등록 2026/09/17 19:44:28

대북 소식통 "신압록강대교 앞 수속 대기 차량들 준비 중"

[베이징=뉴시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교량인 신압록강대교의 지난해 7월 21일 모습.(사진=독자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10여년간 개통이 미뤄져온 북·중 간 신압록강대교가 개통에 나서는 정황이 포착됐다.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북한을 향하려는 차량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1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신압록강대교 앞에서 화물차가 수속을 밟고 북한으로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차량들이 줄을 서서 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오늘 봤다"며 "실제 차들이 들어가려 하고 있으니 이제는 그쪽을 통해서도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 중인 차량에는 짐을 실은 화물차들을 비롯해 북한에서 수입하는 전기차 등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 50대 정도를 포함해 화물차들이 세관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처럼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통행하려는 차들을 눈으로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처럼 신압록강대교 개통 정황이 포착되면서 우선 시험 개통을 한 뒤 조만간 본격적인 개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측 신의주와 중국 측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다리로 2014년에 완공됐지만 그동안 북한이 관련 시설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12년째 개통이 미뤄져왔다.

중국은 2016년에 세관 건물을 완공했지만 북한 측에서는 세관 시설과 관련 도로를 전혀 건설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세관과 출입국 시설 등의 공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을 언급하면서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가능성이 주목돼왔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6일 북·중 수교 77주년을 맞아 개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북·중 간 교역은 1943년에 개통한 조중우의교를 통해 이뤄져왔다. 철도와 도로가 각각 단선으로 된 조중우의교 대신 신압록강대교가 본격적으로 개통되면 북·중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