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ETFs "한국은 중요한 시장…단일종목 레버리지, 변동성 주범 아냐"

기사등록 2026/09/17 15:14:45

러셀 텐서 사장 기자간담회…"韓 AUM 10% 차지"

"레버리지 ETF, 미미한 비중…시장 좌우 어려워"

"AI 투자 확대로 기대 과열…변동성 확대는 수순"

[서울=뉴시스]러셀 텐서 트레이더 ETFs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사와 상품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트레이더 ETFs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 트레이더 ETFs(Tradr ETFs)의 러셀 텐서 사장이 방한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불거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 논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러셀 텐서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체 운용자산(AUM) 중 한국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할 정도로 국내 투자자 기반이 상당히 탄탄하다"며 "한국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이들의 투자 성향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방한 배경을 밝혔다.

AXS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미국 최초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선보였으며, 2024년 5월에는 레버리지 ETF 전문 브랜드인 트레이더 ETSs를 출범했다. 회사는 지난 5월 기준 AUM 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와 스페이스X에 연계된 롱·숏 상품은 물론, 쿠팡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롱 상품까지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텐서 사장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범이라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레버리지 ETF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인 수치로 볼 때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레버리지 ETF가 어떻게 시장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종목 선정 방식에 대해 "우리는 특정 기업의 펀더멘털을 평가하거나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존재하는 투자자들의 명확한 수요와 볼륨을 바탕으로 상품을 기획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이나 SK하이닉스 관련 상품 출시 역시 이 같은 시장 수요에 기반한 수순이었다는 부연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배경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전력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열된 점을 꼽았다.

텐서 사장은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에서 부정적 뉴스가 유입될 경우 일시적인 패닉과 리프레싱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월간·분기 단위로 수익률을 설정하는 ETF 상품 투자를 추천하기도 했다. 트레이더 ETFs는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월간·분기 단위로 목표 수익률을 재설정하는 '캘린더 리셋 ETF'를 운용하고 있다.

텐서 사장은 "일별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간 보유할 경우 복리 효과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수익률과 괴리가 생길 수 있다"며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월간이나 분기별로 재설정되는 레버리지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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