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의료현장 파업 전운…강원대병원 29일 총파업 예고

기사등록 2026/09/17 15:04:39

강원대병원 노조 29일부터 1차 총파업 예고

도내 5개 의료원 노조도 공동교섭 결과 주목

[춘천=뉴시스] 강원대병원 전경 (사진=강원대병원) 2026.09.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이시현 인턴기자 = 강원지역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기관의 노사 교섭이 잇따라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는 지난 16일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1480명 중 1003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894명(89.1%)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반대는 102명(10.2%), 무효는 7명(0.7%)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오는 2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9일부터 1차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오는 18일 2차 조정이 예정돼 있어 파업 전까지 사측이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할 경우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열어뒀다.

노조는 사측에 인력 증원과 휴직·사직자 즉시 충원, 장기근속자 포상, 특별상여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찬진 분회장은 "의정사태 이후 업무량과 노동강도가 증가하면서 휴직과 사직이 늘고 있지만 대체인력 채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숙련 인력의 이탈과 현장 인력 부족이 남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 증가와 환자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병원 노조는 지난해에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통상임금의 총인건비 제외 등을 요구하며 2000년 병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강원도 산하 5개 의료원 종사자들로 구성된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도 파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삼척의료원에서 예정된 노사 간 3차 공동교섭이 결렬될 경우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는 도내 의료원의 임금 수준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공공의료 노동자들이 전국 최하위 수준의 임금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을 떠나면서 심각한 인력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강원도민의 의료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필수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의료 현장의 혼란에 대한 책임은 강원도와 사측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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