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광 8000’ 활용해 5㎞급 해상도로 전 세계 기상예보
2030년 전국 1㎞·핵심지역 100m 해상도 달성 목표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기상국과 베이징 소재 컴퓨팅 기업 중커수광은 전날 자체 개발한 기상예보 모델과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 ‘수광 8000’을 이용해 해상도 5㎞(지상에서 가로·세로 약 5㎞ 크기의 영역을 하나의 픽셀·로 구분)로 열흘 뒤의 전 세계 날씨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5㎞ 해상도는 현재 세계적으로 운용되는 주요 기상예보 시스템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세계 주요 기상예보 시스템의 해상도는 약 5~10㎞다. 미국 기상청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전 지구 기상예보 모델인 ‘글로벌예보시스템(GFS)’의 최대 해상도는 약 13㎞다.
중국 연구팀은 이미 3㎞ 해상도의 전 지구 기상예보 시스템도 시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신 기상 분야 5개년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전국 단위 기상예보 해상도를 1㎞로 높이고, 핵심 지역에서는 100m 수준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광 8000은 10만개의 고성능 연산 장치를 연결해 동시에 계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칩과 저장장치, 네트워크 기술 등 핵심 부품과 시스템에는 중국산 기술이 적용됐다.
중커수광은 이 시스템이 과학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고정밀 연산과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AI 연산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서 수광 8000은 약 1시간 만에 향후 열흘간의 전 세계 기상예보를 산출했다.
미국 GFS가 시험 과정에서 열흘간의 예보를 약 45분 만에 산출한 것과 비교하면 연산 속도 자체가 더 빠른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 측은 약 1시간의 연산 시간이 일상적인 기상예보 업무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수광 8000은 단백질 연구와 분자역학, 난류 연구 등 대규모 과학 시뮬레이션에도 활용되고 있다.
중커수광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30개가 넘는 연구·산업 분야에서 약 200개 응용 프로그램과 500개 이상의 주요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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