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 AI 칩으로 1시간 만에 전 세계 열흘간 날씨 고해상도 예측

기사등록 2026/09/17 15:41:16

‘수광 8000’ 활용해 5㎞급 해상도로 전 세계 기상예보

2030년 전국 1㎞·핵심지역 100m 해상도 달성 목표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과 기상예보 모델을 활용해 전 세계 기상예보의 정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베이징 외곽 퉁저우의 한 공원에서 어린이가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는 모습. 2026.09.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과 기상예보 모델을 활용해 기상예보의 정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기상국과 베이징 소재 컴퓨팅 기업 중커수광은 전날 자체 개발한 기상예보 모델과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 ‘수광 8000’을 이용해 해상도 5㎞(지상에서 가로·세로 약 5㎞ 크기의 영역을 하나의 픽셀·로 구분)로 열흘 뒤의 전 세계 날씨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5㎞ 해상도는 현재 세계적으로 운용되는 주요 기상예보 시스템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세계 주요 기상예보 시스템의 해상도는 약 5~10㎞다. 미국 기상청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전 지구 기상예보 모델인 ‘글로벌예보시스템(GFS)’의 최대 해상도는 약 13㎞다.

중국 연구팀은 이미 3㎞ 해상도의 전 지구 기상예보 시스템도 시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신 기상 분야 5개년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전국 단위 기상예보 해상도를 1㎞로 높이고, 핵심 지역에서는 100m 수준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광 8000은 10만개의 고성능 연산 장치를 연결해 동시에 계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칩과 저장장치, 네트워크 기술 등 핵심 부품과 시스템에는 중국산 기술이 적용됐다.

중커수광은 이 시스템이 과학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고정밀 연산과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AI 연산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서 수광 8000은 약 1시간 만에 향후 열흘간의 전 세계 기상예보를 산출했다.

미국 GFS가 시험 과정에서 열흘간의 예보를 약 45분 만에 산출한 것과 비교하면 연산 속도 자체가 더 빠른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 측은 약 1시간의 연산 시간이 일상적인 기상예보 업무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수광 8000은 단백질 연구와 분자역학, 난류 연구 등 대규모 과학 시뮬레이션에도 활용되고 있다.

중커수광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30개가 넘는 연구·산업 분야에서 약 200개 응용 프로그램과 500개 이상의 주요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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