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석유제품 최고가격 지정 임박…정유사들, 손실 부담 지속 '촉각'

기사등록 2026/09/17 14:35:47 최종수정 2026/09/17 16:46:24

정부, 6개월 넘게 최고가격 유지

정유사들 손실규모 5조 이상 추산

손실 보전 정산 지연돼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서 자전거를 탄 시민이 유가정보판을 보며 지나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 배럴당 11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6.09.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정부의 10차 석유 제품 최고 가격 지정을 앞두고 정유사들의 손실 부담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유사들은 최고 가격 영향으로 누적 손실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정부의 손실 보전이 늦어지고 있어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가 10차 최고 가격을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유사들의 손실 부담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8일 오후 6시 10차 최고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22일부터 향후 4주간 적용하는 9차 최고 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ℓ)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의 최고 가격이 18일까지 유지된다.

정부가 지난 3월 국내 석유 제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고 가격을 도입한 이후 6개월 넘게 최고 가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국내 정유사들의 손실 부담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유사들은 최고 가격 영향으로 누적 손실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손실 보전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석유 판매 가격 최고액 지정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한 재정 지원 규정을 제정해 7월부터 최고액 정산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정부와 정유사들이 손실액의 기준이 되는 원가 범위를 두고 세부 논의를 이어가며 실제 정산은 늦어지고 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경유는 물론 석유화학 원재료인 나프타 등 광범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만큼 복잡한 생산 구조로 단순 원가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는 정유사들이 손실 보전의 기준이 되는 원가를 일률적으로 추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아울러 정유사들 간 비용 처리 방식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원가 기준을 통일하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최고 가격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정유사들의 손실 부담은 지속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손실 보전이 이뤄져야 정유사들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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