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與 주도로 채택…국힘 퇴장

기사등록 2026/09/17 12:30:54 최종수정 2026/09/17 12:35:44

국힘 "인사청문 보고서 기습 상정" 반발 후 퇴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09.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전상우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김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일정 협의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합의된 일정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했다.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회의 일시 및 안건을 정하는 의사일정과 관련해 "의사일정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이 추가된 것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한다"고 했다.

이어 "어제 여당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채택에 협조해 줄 수 있느냐' '의혹이 해소 안 된 상황에서 어떻게 협조할 수 있겠느냐' 이 얘기만 나눴는데 갑자기 (오후) 11시가 넘어서 의사일정이 추가됐다고 했다"고 했다.

또 "이렇게 기습적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한 것은 지금까지 청문회 자체가 요식행위였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 눈을 뜨고 나서 의사일정을 알게 됐다. 협의가 제대로 안 됐다"며 "간사 간에 협의도 안 되고 일방적으로 된 것 같다.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심사경과보고서 또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한 국회법을 설명하며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지금 일방적으로 하지 않냐" "청와대에서 오늘 채택하라고 오더가 온 것이 아니냐"라고 반발하며 소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서 위원장은 "거짓말 탐지기라도 같이 들어가서 할래요"라고 했고 국민의힘도 "해보자"라고 맞받으며 고성이 오갔다. 이후 국민의힘은 모두 회의장을 떠났다.

여당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협의가 없었다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 간사를 만나서 '이것 처리해 달라, 처리하는 데 협조해 달라'고 분명하게 요청을 드렸는데 거기에 대해서 일언지하에 해 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께서는 다 아시겠지만 워낙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의견 차가 컸기 때문에 절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국민들께서도 이해를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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