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개각 발표…관방·방위·외무상 등 주요 인사 유임

기사등록 2026/09/17 14:23:56

정권 안정·정책 계속성 중시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7일 취임 후 첫 ‘내각 개편(개각)’을 단행한다. 주요 인사들을 유임 시켜 정권 안정과 정책의 계속성을 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도쿄 방위성에서 열린 자위대 간부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9.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7일 취임 후 첫 '내각 개편(개각)'을 단행한다. 주요 인사들을 유임 시켜 정권 안정과 정책의 계속성을 꾀했다.

 17일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중 임시 국무회의(각의)를 열어 내각 각료들의 사표를 받았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새 각료들이 오후 4시께 일왕의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임명 인증식을 거친 후, 정식으로 새 내각이 정식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오후 6시30분께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개각의 의도, 향후 정권 은영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의 핵심인 기하라 관방장관을 유임시켰다.

다카이치 총리의 최측근인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중시하는 정보 수집·분석 기능 강화 등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하라 장관은 국회 운영 등과 관련해 내각과 당 측의 조정 역할을 맡고 있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와도 두터운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주변에서는 기하라 장관에 대해 "정권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대신할 사람이 없다"는 인식이 확신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도 유임됐다.

근본적인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연말을 목표로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3문서를 개정할 방침이다. 개정 등 정책 연속성을 위해 고이즈미 방위상을 유임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방위력 강화를 주도해온 고이즈미 방위상은 방위장비품의 해외 수출 등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카운터파트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제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에서 외무상을 역임한 베테랑으로 대미 협상 경험이 풍부하다.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7월 방문지인 필리핀에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짧게 대화하기도 했다.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재무상도 유임됐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내년 봄 시행을 목표로 하는 식료품 소비세율 인하 등의 담당 장관이다.

그는 재무성 출신으로 매년 거대한 '보정(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해온 기존 방식을 바꾸고, 본예산으로 통합하는 등의 개편을 주도했다. 미국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도 경제 정책을 둘러싼 논의를 거듭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도쿄=교도/AP/뉴시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4월 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17.

특히 이번 개각에서 주목됐던 인물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총무상이었으나, 그의 재입각은 무산됐다. 총무상 자리는 첫 입각하는 후지이 히사유키(藤井比早之) 중의원(하원) 농림수산위원장에게 돌아갔다.

하야시 총무상은 지난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경쟁했던 4명 중 유일하게 이번 개각와 당 인사에서 기용되지 않았다.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산업상, 오노다 기미(小野田紀美) 경제안보상, 기우치 미노루(城内実) 성장전략담당상, 우에노 겐이치로(上野賢一郎) 후생노동상도 유임됐다.

세키 요시히로(関芳弘) 전 경제산업부(副)대신은 이번 개각에서 문부과학상으로 첫 입각했다. 구 아베파 출신인 그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음에도 기용됐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지난 10일 "정치자금 문제로 여러 가지 주목을 받은 의원들도 있지만, 중의원(하원) 의원의 경우 이미 두 차례 선거를 거쳤기 때문에 국민의 신임을 얻었다"며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의 기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에서는 나카쓰카 히로시(中司宏) 전 간사장이 규제개혁담당상으로 첫 입각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꾸리고 있는 일본유신회는 그간 내각엔 의원을 참여시키지 않는 '각외 협력'을 이어왔다. 나카쓰가 전 간사장의 입각으로 '각내 협력'으로 전환된다.

새 각료들은 오후 4시께 일왕의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임명 인증식을 거친 후 정식으로 새 내각이 정식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오후 6시30분께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개각의 의도, 향후 정권 운영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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