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트먼·젠슨 황 만날까…시진핑 방미 앞서 AI 회동 검토

기사등록 2026/09/17 14:05:53

AI 안전 기준·공통 테스트 논의 기대…미·중 협력 주목

내주 시진핑 국빈 만찬에 올트먼·젠슨 황 참석 전망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7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7.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별도 회동을 갖는 방안을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AI의 미래와 잠재적 위험을 논의하기 위해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과 회동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회동이 확정되거나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도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사람은 내주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주최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최고 국제 담당 책임자(CGO)인 크리스 레헤인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올트먼이 시 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CNN에 "행정부는 AI 분야의 선두 연구소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미국의 AI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기술 업계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 검토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놓고 업계 내부에서도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올트먼을 비롯해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스페이스XAI의 일론 머스크 CEO 등은 AI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채 발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다. AI 규제가 미국의 기술 발전을 저해하고 중국에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11월 19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켜보고 있다. 2026.05.08.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루르소셜에 AI가 세상을 장악하고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AI 규제 강화 요구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황 CEO와의 공개 통화에서도 AI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황 CEO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었고, 황 CEO는 이를 스피커폰으로 연결해 참석자들에게 들려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나도 AI에 대해 상식적인 판단력을 갖고 있다"며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고 AI가 나머지 세계를 장악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미 의원들은 이번 회동이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이 군비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적 합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올트먼은 최근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AI 개발을 위한 공통 표준과 테스트에 합의하는 것만으로도 양국이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AI 개발에 관한 합의에 도달한다면 두 사람이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도 앞서 AI 기업 경영진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존슨 의장은 시 주석의 방미와 회동 일정이 겹치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존슨 의장은 회동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기자들에게 "다음 주쯤"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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