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IEA, 아시아 에너지 위기 공동대응…RISE ASIA 추진

기사등록 2026/09/17 15:30:00 최종수정 2026/09/17 17:22:26

에너지 안보 협력 MOU…G7서 제안한 공급망 구상 구체화

원유·LNG부터 전력 안정성까지 통합 진단·위기 대응

[세종=뉴시스] 행사 포스터.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손잡고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IEA와 '아시아 에너지 안보 협력 한-IEA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회복탄력적·통합적 아시아 에너지 안보 협력(라이즈 아시아·RISE ASIA)'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의 면담 직후 체결됐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제안한 '아시아 지역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라이즈 아시아는 전통적인 에너지·자원 수급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환과 전기화, 전력시스템의 안정성과 회복력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협력 구상이다.

최근 중동 상황으로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이 부각되고,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도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LNG의 약 90%가 아시아로 향하고 있어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양측은 원유·LNG 등 전통 에너지 수급과 청정에너지 공급망, 전력공급 안정성을 통합적으로 진단·모니터링하고 정보 공유와 조기경보, 공동비축 등을 연계한 아시아 에너지 위기 공동대응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안정적인 청정전력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력시장·계통운영 제도를 개선하는 전기화 협력도 추진한다.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추가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개방형 정책협의 플랫폼도 운영할 계획이다.

라이즈 아시아는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내년까지 기후부와 IEA 간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역내 회복력 공동보고서 발간과 전기화 동향 분석 등을 진행한다.

2027~2028년에는 위기대응 공동훈련과 역내 우선순위 사업 발굴에 나선다. 2028년부터는 후속 재원과 연계한 실증·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 빈곤·접근성 개선 과제도 이행한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최근 중동 상황은 세계 에너지 안보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이자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와 마찬가지로 각국의 에너지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하는 계기"라며 "특히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서 에너지원과 공급경로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청정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전력시스템 강화를 보다 빠르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라이즈 아시아를 통해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기화와 회복력 있는 전력시스템 구축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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