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암호화폐 플랫폼 '트론'의 창업자 저스틴 선이 중국 여배우 징톈과 그녀의 부모를 상대로 약 3000만 위안(약 61억8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선은 변호인을 통해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으나, 미국에서의 대리모 시술 과정에서 상대방이 5000만 달러(약 691억원)를 추가로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연락이 두절됐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선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여자친구 징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선은 해당 글에서 대학 시절부터 징톈을 짝사랑해 왔으며, 영화 '주토피아 2' 관람을 위해 영화관 전체를 대관해 데이트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또 결혼을 전제로 징톈 가족에게 지참금 3000만 위안을 송금했다고 적었다.
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절차를 밟던 중, 징톈 측이 5000만 달러를 요구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에 자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로부터 "지불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고 요구를 거절하자 상대방이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비록 글 하단에 "본 글은 픽션이다"라는 해명을 덧붙였으나, 이후 유명 변호사를 통해 실제 소송이 진행 중임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징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남자를 보는 눈이 부족했지만 결코 돈을 위해 사랑을 팔지 않는다"며 "법과 정의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WSJ는 포브스를 인용해 선의 자산을 85억 달러(약 11조7000억원)로 추산했다. 그는 과거 워런 버핏과의 식사 자리를 연기하는 등 기행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최근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시장 교란 혐의 소송,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투자 관련 분쟁 등 갖가지 논란에 휩싸여 왔다.
한편 징톈은 중국의 대표적인 톱 여배우다. 맷 데이먼과 함께 주연을 맡은 '장성', '퍼시픽 림: 업라이징', '콩: 스컬 아일랜드' 등 다수의 헐리우드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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