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남부∼바다 연결…기존 항로보다 560㎞ 단축
中·아세안 교역 새 통로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광시좡족자치구 헝저우시에서 베이부만까지 이어지는 핑루운하를 공식 개통했다.
총길이 134.2㎞인 핑루운하 건설에는 727억 위안(약 15조원)이 투입됐다. 베이부만은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해상 출구다.
핑루운하는 중국 내륙지역과 아세안 및 세계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물류망인 ‘서부 육해 신통로’의 핵심 구간이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 차원에서 계획하고 건설한 첫 강·바다 연결 운하이기도 하다.
이 운하는 최대 5000t급 선박이 통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 서남부에서 광둥성 항구를 거쳐 바다로 나가는 기존 항로와 비교하면 운송 거리가 560㎞ 이상 단축된다.
중국 당국은 운하 개통으로 전체 물류비용이 18~30% 줄고, 매년 50억 위안 이상의 운송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루신닝 광시좡족자치구 부주석은 “핑루운하는 14억명 규모의 중국 시장과 약 7억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아세안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로”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운송을 넘어 새로운 국경 간 투자를 촉진하고 역내 공급망 통합을 심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핑루운하는 4년여의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 기존 수로를 넓히고 깊게 파거나 직선화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구간을 조성했으며, 일부 육지와 산악 구간에는 새로운 수로를 건설했다.
전문가들은 운하 개통으로 해상 접근 비용이 낮아지면서 새로운 교역 수요가 창출되고 내륙지역으로 투자가 유입돼 운하 주변의 산업 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아세안의 교역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7월 양측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744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대외무역의 21.8%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핑루운하를 통해 아세안 상품이 중국 서부지역으로 더 효율적으로 운송되고, 중국 서남부에서 생산된 제품은 싱가포르 등 역내 물류 거점을 거쳐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