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효능 소비 확산…더마코스메틱 고성장
외국인 의료 소비 중 약국 비중 90.8% 늘어
'K-약국투어' 부상…올리브영·무신사도 참전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약국과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K-더마가 K-뷰티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외국인 수요가 해외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보도에서 미국인 관광객들이 유럽 여행 중 약국을 찾아 스킨케어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파머시 하울'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도 효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설명했다. 라로슈포제와 아벤느, 비쉬, 유세린 등 유럽 더마 브랜드가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수요를 보여준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마코스메틱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올해 2분기 더마톨로지컬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상반기 부문별 영업이익률도 더마톨로지컬 뷰티가 28.4%로 가장 높았다.
성분과 효능을 중심으로 한 더마 제품 수요가 미국에서도 확인되는 만큼 고기능성 스킨케어를 앞세운 K-더마에도 새로운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이미 외국인의 K-더마 수요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면세점과 올리브영에 집중됐던 쇼핑 동선이 약국까지 확장되면서 SNS 등을 중심으로 'K약국투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다.
실제 올해 1~8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 가운데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29%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4%보다 90.8% 증가했다. 외국인 의료 소비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외국인의 고기능성 스킨케어 수요를 겨냥해 K-더마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6월 어드밴스드 더마 매출은 론칭 직후인 4월보다 26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매출의 약 70%를 외국인이 차지했다. '뷰티 맨션 성수'에 도입한 '어드밴스드 더마 뷰티 컨설팅' 이용객도 80% 이상이 외국인이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관광 상권과 미용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매장을 늘리고 체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N 성수'에서는 동국제약과 동아제약, 리쥬덱스 등 대표 브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피부 측정과 상품 추천을 받을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약국에서는 닥터알파와 웰더마, 랩포유 등 약 270개 브랜드의 20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모발·두피', '여드름·트러블' 등 고객 고민별 큐레이션 존을 운영하고 전문 약사의 1대1 상담도 제공한다.
초기 실적에서도 외국인의 고기능성 제품 선호가 두드러졌다. 무신사 뷰티 홍대와 뷰티온누리약국은 오픈 첫 사흘간 누적 매출 2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11~12일 구매 고객 가운데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은 약 55대 45였지만 13일에는 외국인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외국인 고객은 오가나셀과 닥터멜락신, 닥터엘시아 등 더마·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를 주로 찾았다. 탄력·리프팅과 아이케어, 트러블 진정 등 피부 고민에 특화된 제품 구매가 활발했다.
국내에서 외국인의 K-더마 수요가 실제 구매로 확인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성분과 효능을 앞세운 더마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K-뷰티가 고기능성 제품과 전문성을 앞세운 K-더마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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