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북부순환도로, 완전개통 언제쯤…1공구 착공 불확실

기사등록 2026/09/17 14:36:22 최종수정 2026/09/17 16:50:24

2007년부터 물류비 절감, 도심교통량 분산 위해 추진

2공구 부분개통…1공구, 환경 민원에 토지 보상 '난항'

설계보완 거쳐 총사업비 협의 중…착공해도 6년 소요

[전남광주=뉴시스] 광주 북부순환도로 개설 공사 노선도.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권 외곽순환도로의 한 축이자 북부순환도로 1공구 공사가 생태 보전을 고려한 설계 보완을 거쳐 여전히 총사업비 협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사업 추진 20년째를 맞지만 정확한 착공 시점조차 불확실하다.

17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북부순환도로 개설은 북구 용두동에서 장등동 국도 29호선을 잇는 총연장 6.74㎞ 도로를 짓는 사업이다.

시는 광주 북부권 순환도로망을 통해 첨단·본촌산단 물류비를 절감하고 도심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2007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공사는 1공구(용두동∼일곡교차로 3.22㎞)와 2공구(일곡교차로∼장등동 3.52㎞) 구간으로 나뉘어 추진됐으나 2공구만 2018년 부분 개통했다.

그러나 일곡교차로부터 한새봉을 거쳐 용두동 빛고을대로까지 연결되는 1공구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졌다.

전액 시비를 들여야 하는 토지보상 절차가 늦어졌고, 한새봉 숲 훼손과 생물 서식처 파괴 등을 이유로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시는 터널 굴착 방식으로 도로를 뚫되, 생태 연결 도로 구축 등 공사가 생태 파괴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도로설계 보완을 거쳤다.

그 사이 공사가 늦어지면서 수용 대상 토지·건물의 감정가가 올라 토지보상금 규모와 함께 시 재정 부담이 커졌고, 동시에 공사비까지 불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총 사업비는 당초 1000억원 규모로 계획된 북부순환도로 1공구 사업비는 2~3배 가량 늘어난 실정이다.

현재는 설계 보완 막바지 단계이나, 늘어난 총 사업비 증액분을 두고 기획예산처·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정부는 주민 요구와 노선 변경 등에 따라 증가한 사업비는 원칙적으로 시비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시는 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한 설계 변경과 터널 안전 기준 강화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던 만큼, 국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사업비 협의가 끝난다 해도 증액분 예산 편성과 토지 보상 등이 남아있다. 현재로서는 착공 시점이 불확실하다.

착공 이후에도 공사기간 6년 가량을 감안하면 실제 완공·개통은 빨라야 2030년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북부순환도로 개설 사업이 광주 도심 북부권 연계성 강화 뿐만 아니라 국가 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한 장성과의 광역 교통 접근성도 높일 수 있어 사업 타당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별시 관계자는 "환경 훼손을 최소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민원을 설계 보완에 충분히 반영했다. 사업이 이미 오랜 기간 지체된 만큼 정부 부처와의 총사업비 협의를 원활하게 매듭짓겠다"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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