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 트럭부터 무인배송차까지"…유럽 달군 '상용차 전동화 전쟁' [IAA 2026]

기사등록 2026/09/17 15:53:46

기아, 대형 전기 PBV 'PV7' 세계 최초 공개

BYD·둥펑·맥서스 등 中 업체도 총출동

수소 트럭 시장 두고 韓·中·日 경쟁 확대

테슬라 '세미'에 볼보·다임러·만트럭도 맞불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기아관 모습.(사진=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버=뉴시스]김민성 기자 =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이 전기 밴과 대형 전기·수소트럭, 무인배송차가 한자리에 모인 미래 물류 기술의 각축장이 됐다.

기아는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YD와 둥펑 등 중국 업체들도 전기 밴과 전기·수소 트럭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테슬라는 대형 전기트럭 '세미'를 전면에 내세웠고, 볼보트럭·다임러트럭·만트럭·스카니아 등 기존 상용차 강자들은 전기트럭과 운송 솔루션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막을 올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전시장에는 승용차보다 운행거리와 적재 능력, 충전 속도, 유지 비용 등을 강조한 상용 전기차가 대거 등장했다.

기아는 1531㎡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이번에 새로 공개한 PV7 3대와 PV5 7대를 전시했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14일 오전(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 전시된 PV7 패신저 모습. 2026.09.14.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27년 하반기 한국과 유럽에 출시될 PV7은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PV7 카고 롱의 전장은 5350㎜로 유럽형 PV5 카고 롱보다 655㎜ 길다. 대용량 배터리와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물류와 셔틀, 특장차 시장을 공략한다.

기아는 향후 PV7을 카고와 패신저 등 23개 파생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부터 본게임이 시작된다"며 "글로벌 빅클라이언트들과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아가 PBV 공급을 협의 중인 글로벌 기업은 약 300곳이며 확보한 공급 물량은 약 4000대로 알려졌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IAA트랜스포테이션 2026' 기아 부스에 전시된 PV5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업체들은 전기차에만 집중하기보다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를 함께 가져가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토요타는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대표 상용차 회사인 스카니아(SCANIA), 이베코(IVECO)에 대형 트럭 전용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며 수소 트럭 경쟁에 불을 지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두드러졌다.

BYD와 둥펑·맥서스(MAXUS)·체리(CHERY)·포톤(FOTON) 등 중국 브랜드들은 전기 밴부터 대형 전기·수소 트럭까지 폭넓은 상용차 제품군을 전시했다.
[하노버=뉴시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마련된 중국 상용차 업체 포톤(FOTON) 부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업체들은 배터리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상용차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에 이어 수소 트럭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한국 현대차와 일본 토요타와의 수소 전쟁을 본격화했다.

포톤은 순수전기와 수소연료전지 모델로 구성된 대형 트럭 '캐번 비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둥펑은 자체 개발한 400㎾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대형 전기트럭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유럽 전통 업체들이 맞붙었다.

테슬라는 전기트럭 '세미'를 전시하며 유럽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테슬라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공개한 대형 전기 트럭 '세미'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볼보트럭과 다임러트럭, 만트럭, 스카니아 등은 전기트럭과 충전·차량 관리 서비스를 함께 소개하며 기존 상용차 시장의 주도권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다임러트럭은 완전 적재 상태로 500㎞를 주행할 수 있는 'e악트로스 로우라이너'와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 가능한 차세대 수소전기트럭 '벤츠 넥스트젠 H2 트럭'을 선보였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 마련된 만트럭과 볼보트럭 부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율주행 기술은 라스트마일 배송 영역까지 확산했다.

중국 자율주행 업체 네오릭스(Neolix·중국명 신스치)는 운전석 없이 적재 공간을 중심으로 설계한 레벨4 무인배송차를 전시장에서 직접 운행하기도 했다.

스텔란티스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 배송차 'BOX'를 공개하고 전시장 도로에서 시범 운행에 나섰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스텔란티스가 공개한 자율주행 배송차 'BOX'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 관계자는 "이번 IAA에서는 업체별 전동화 속도와 기술 전략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경쟁 범위가 확대된 모습"이라며 "차량 판매에서 충전과 정비, 차량 관리, 특장,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솔루션으로 경쟁 역영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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