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안 끝났다…기업들 금리 변동 대비해야" JP모건 CEO의 경고

기사등록 2026/09/17 14:00:00 최종수정 2026/09/17 16:02:24

제이미 다이먼 "고용시장 지켜봐야…가장 중요한 지표"

[워싱턴=AP/뉴시스]제이미 다이먼 미 JP 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2월6일 월가 기업들을 조사하기 위한 상원 '은행, 주택, 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그는 8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사건들과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것을 능가할 수 있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2024.04.08.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인터뷰에서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공감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 물가를 완전히 잡았는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나왔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다.

연준은 이번 인상에 그치지 않고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장도 흔들렸다.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 주 다시 5%를 넘어섰다.

다이먼 CEO는 그간 시장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지난 4월 주주서한에서는 인플레이션을 파티 분위기를 망치는 '스컹크(skunk at the party)'에 비유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다이먼 CEO는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재정적자와 막대한 자금 수요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군비 증강, 인프라 건설 등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시중금리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모든 기업은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낮은 실업률과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성, 신규 기업 증가 등이 미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이먼 CEO는 "상당히 위험한 요인들이 많이 있지만 이것들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향후 가장 중요한 지표로는 고용시장을 꼽았다.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신용 부실이 늘고 소비까지 위축될 수 있어서다.

그는 "실업률이 올라갈 때 소비자와 기업의 신용 손실이 발생하고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다"며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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