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실적' 뉴질랜드 국부펀드, 美증시 조정 경고

기사등록 2026/09/16 23:28:06 최종수정 2026/09/16 23:30:24

"몇 년간 20년 평균 수익률 두 배…장기 평균 회귀 전망"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계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국부펀드가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조 타운센드 뉴질랜드 슈퍼펀드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 시간) 기금의 1년간 성과를 발표하면서 미국 주식 수익률이 장기 평균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질랜드 연금펀드는 2026회계연도 말인 지난 6월 말 기준 944억 뉴질랜드달러(약 74조원) 규모로, 지난 1년간 1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간 성장액은 93억 뉴질랜드달러(약 7조원)로, 자체 기준지수 수익률을 0.1%포인트 밑돌았다.

해당 펀드는 올해 초 분석업체 글로벌 SWF로부터 지난 20년간 성과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부펀드로 평가받았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9.68%에 달한다.

타운센드 CEO는 "지난 몇 년간 미국 주식 수익률은 20년간 연환산 수익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며 "따라서 어느 시점에는 평균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다 분산된 포트폴리오가 우리의 운용 목적에 더 부합한다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뉴질랜드 슈퍼펀드는 미국 주식뿐 아니라 임야, 부동산, 사모시장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규모는 317억 뉴질랜드달러(약 25조원)였으며 최대 보유 종목은 30억 뉴질랜드달러 규모의 엔비디아였다. 이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이 뒤를 이었다.

뉴질랜드 슈퍼펀드는 올해 초 기금의 장기 연평균 기대수익률을 7.8%에서 7.2%로 낮췄다. 타운센드 CEO는 주식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운용진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의 적극적 투자 위험 예산도 축소했다.

뉴질랜드 슈퍼펀드는 고령화에 따른 연금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01년 설립됐다. 첫 자금 인출은 2054년으로 예상된다.

앞서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운용 책임자인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 CEO도 지난달 CNBC에 "앞으로도 지난 6개월간 봤던 것과 같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NBIM은 2조 3000억 달러(약 3150조원)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약 1850억 달러(약 253조원)의 사상 최대 반기 수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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