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진흥원 '2026 공예 커넥트'…신진·중견 작가 17명 지원
백화점 등 오프라인 4곳·온라인 15개 채널 열어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도 정작 팔 곳을 찾지 못하는 공예작가들이 있다. 소량·수작업 생산이 많아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고, 개별 작가가 백화점이나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진입하기도 쉽지 않다.
정부가 공예작가들의 이 같은 '유통 공백'을 메우는 실험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공예 커넥트 지원사업'이 전국 신진·중견 공예작가 17명의 판로 확대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작품 제작보다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유통망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갤러리와 더현대서울 팝업, 파주 그림닷컴 큐레이션샵, 이브자리 코디센 삼성점(이브갤러리) 등 오프라인 4곳과 온라인 15개 채널을 활용한다.
개별 작가가 혼자 진입하기 어려웠던 백화점과 온라인 플랫폼의 문턱을 낮추는 방식이다.
참여 작가는 도자 분야의 갑빠오·김귀연·김인식·백소담·서희수, 유리 분야의 김윤희·양유완·조현영, 금속 분야의 김하얀·문채민·이수미, 나무 분야의 박홍준·용형준, 옻칠 분야의 황덕희 등 17명이다.
사업 운영은 아트앤라이프가 맡아 10월까지 진행한다. 사전예약 기반 공급 체계를 도입해 소량 생산 작가들이 겪는 수급 문제도 시험한다. 판매와 고객 데이터를 참여 작가에게 제공해 시장 반응을 이후 작품 활동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 판로도 넓힌다. 일본 아트커머스 플랫폼과 글로벌 아트마켓 아트시(Artsy)에 신규 입점을 추진하고 영문·일문 작가 소개 콘텐츠도 제작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공예-판화 에디션' 크로스오버 모델을 시험한 시즌1의 후속 사업이다. 당시 축적한 작가별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아트앤라이프 관계자는 "공예작가들이 대중과 멀었던 건 작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살 수 있는 통로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을 마중물 삼아 유통구조를 바꾸는 이번 시도가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하고 창작을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사업 성과를 토대로 참여 작가와 유통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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