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소비량도 8.4% 줄어 합산 소비량 5.6% 감소
"국제유가 변동으로부터 국민경제 보호 역할해"
11월 원유 수급 여건, 전쟁 초기인 4월보다 양호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산업통상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휘발유 소비가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실제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유 소비량도 8.4% 줄어 두 제품의 합산 소비량은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16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난 3월 둘째 주부터 8월까지 국민의 실제 석유제품 소비량인 주유소 총 소매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별로 보면 지난 7월 휘발유 소매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 경유는 8.6% 감소했다. 8월에도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2%, 8.8% 줄었다.
산업부는 휘발유 소비 감소폭이 경유보다 적은 것은 휘발유 기반(휘발유·하이브리드) 차량이 늘고 경유차가 줄어드는 등 운송 수단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연평균 1.9% 증가한 반면 경유 소비량은 연평균 1.7%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대수 통계를 보면 2020년 대비 올해 8월 휘발유 기반 차량은 약 26% 증가했고 경유 차량은 약 17% 감소했다.
산업부는 최고가격제가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으로부터 국민경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고가격제를 통해 지난 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6%포인트(p)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9~10월 도입 원유는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했다"며 "이후에도 중동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원유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1월 원유 수급 여건도 전쟁 초기인 지난 4월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비축유 스와프(SWAP)를 재가동한 데 이어 도입선 다변화를 위한 운임 차액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중동산 대체 물량을 확보해 내년 3월까지 국내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프타 역시 9~10월 물량을 확보했으며 11월 이후 물량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정유업계의 누적 손실 5조원을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원가 기반의 손실보전 재정지원 원칙을 최고가격 시행 초기부터 밝혀왔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석유판매가격 최고액 지정에 따른 손실보전을 위한 재정지원 규정'을 제정하고, 7월부터 '최고액 정산위원회' 운영을 통해 손실보전 재정지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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