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범인 역할엔 일본인도…특정 종교 염두 안 둬"
1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외무성은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민관 합동 테러·납치 대응 훈련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범인 역할의 참가자는 머리에 천을 두르고 있었다.
아사히는 이 천이 무슬림 남성이 두르는 전통 스카프를 연상시키는 형태였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특정 민족·종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 “차별 선동을 중단하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외무성은 15일 “특정 민족이나 지역, 종교 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며 “오해가 생겼다면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게시물에서 사진을 삭제했다.
훈련은 외무성이 주최하고 민간 위기관리 업체에 위탁해 매년 진행한다. 아사히에 따르면 범인 역할의 의상도 이 업체가 정했으며 외무성은 이를 받아들였다.
외무성 관계자는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에 “범인 역할에는 일본인도 있었다”며 특정 민족이나 종교를 상정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훈련은 2016년 7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일본인 7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졌다.
외무성의 15일 설명에 따르면 일본 내 훈련은 2018년부터 중견·중소기업 관계자를 주요 대상으로 매년 실시됐다. 해외에서 테러·납치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부와 민간의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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