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등급' 국제농업박람회 계속 연다…낮은 인지도·경제효과 개선 과제

기사등록 2026/09/17 10:58:52

정부 정책성 평가 낮아…국비 제한 행사로 분류

"농기계만 전시·예산 낭비성 행사로 전락" 지적

[나주=뉴시스] 2025 국제농업박람회 포스터. (포스터 =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정부 정책성 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아 국비 지원이 제한되고 "농기계만 전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국제농업박람회가 용역을 통해 '지속 개최'로 결정됐다.

반면 낮은 인지도·경제효과 산정방식·유사 행사와 혼동 등이 해결과제로 제시돼 2027년 행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국제농업박람회 사무국에 따르면 정부평가 D등급, 지난해 11월 옛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농기계 전시 수준에 머물렀다"며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 국제농업박람회에 대해 '지속개최 타당성 및 시민 인식조사 용역'을 추진한 결과 '지속 개최'로 결정돼 2027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농업박람회는 지난 2023년 행사가 기획재정부 정책성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2025년 행사에 대한 국비 20억원을 받지 못한 채 치러졌다.

2025년 행사에 대한 정책성 평가는 'C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 차기 행사에서는 전체 예산의 10%를 국비로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낭비성 행사"라는 지적이 제기돼 추진한 용역에서는 "관람객 유치 전략과 표준화된 성과관리 체계 보완을 전제로 다음 행사부터 양적·질적 성과가 상승하는 선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은 시민 500명·농업인 300명·참여기업 10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025박람회 만족도는 80점이상으로 평가됐다. 재방문 의향 7점 만점에 5.6점, 주변 권유의사도 5.7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식조사에서 인지도가 26.8%, 타지역 농업박람회 혼동률 83.6%, 지속개최 필요성 3.85점, 연간 사회적 보존가치 80억원 수준으로 낮게 평가돼 해결 과제로 제시됐다.

콘텐츠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전시 3.79점, 체험 3.65점, 편의시설 3.81점으로 분석됐다.

국제농업박람회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현장 판매와 브랜드 노출의 기능을 하고 있지만 지속 거래로 연결되지 못하는 부분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2027년 행사는 인지도·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농번기 시기에 개최돼 농민 참여가 저조한 점, 체험 확대, 입장권 판매액 등 단기 실적 중심의 평가를 참여기업의 경영 실적까지 반영한 성과관리 체계 개선 등이 제안됐다.

국제농업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2027년 행사는 상설 참여채널 구축, 현장체험 콘텐츠 표준화, 경제성 측정 매뉴얼 구축, 성과관리 전담체계 지정 등의 과제를 해소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국제농업박람회를 고도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농업박람회는 지난 2012년 첫 행사 이후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홀수 해에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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