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카자흐 민간은행과 7000만 달러 전대금융 추진…한국기업 진출 지원

기사등록 2026/09/16 15:03:34

10년 만에 전대금융 재개 후 현지 민간은행과 첫 협력

푸드·화장품·재생에너지·기계·ICT 등 5개 분야 지원

[서울=뉴시스]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15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탈가트 쿠아니셰프 포르테뱅크 은행장과 ‘전대금융 한도 설정 및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2026.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카자흐스탄 주요 민간은행과 7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 설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10년 만에 전대금융을 재개한 데 이어 민간은행으로 협력 기반을 넓혀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수은은 카자흐스탄 포르테뱅크(ForteBank)와 '전대금융 한도 설정 및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전날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탈가트 쿠아니셰프 포르테뱅크 은행장과 만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포르테뱅크는 지난 2015년 얼라이언스은행과 테미르은행, 옛 포르테뱅크 등 3개 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한 카자흐스탄 주요 민간상업은행이다.

양 기관은 7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 설정을 추진했다. 협력 분야는 ▲푸드 ▲미용·화장품 ▲전력·재생에너지 ▲기계·장비 ▲정보통신기술(ICT) 등 5개 분야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이 한국 기업의 수출 물품을 구매하는 현지 업체에 자금을 대출하는 간접금융 방식이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현지 구매자의 자금 조달을 지원해 수출과 현지 진출을 뒷받침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협약은 수은이 지난해 10년 만에 카자흐스탄에 대한 전대금융을 재개한 이후 현지 민간은행과 처음 추진하는 전대금융 한도 설정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국영개발은행(DBK)에 1억 달러 규모의 전대한도를 승인했다. 국영개발은행이 국가 전략산업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과 달리 포르테뱅크는 푸드와 미용, 기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소비재 분야까지 금융지원 채널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수은은 기대하고 있다.

황 행장은 "자원 강국 카자흐스탄과 첨단 기술·제조 기반을 갖춘 한국은 이상적 전략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전대금융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필수적인 금융 파트너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에 대한 맞춤형 정책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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