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 기업 대전환' 선언한 강석균 안랩 대표 "해커 공격, 이제 사람 손으로 못 막는다"

기사등록 2026/09/16 14:53:49

강석균 대표 "AI 사이버 위협 속도·규모, 인간 판단 한계 넘어섰다" 경고

통합 보안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 공개…제품·운영 전반 AI 중심으로 재설계

2035년 매출 1조원·해외 비중 30% 제시…대주주 안철수 주식 매입엔 "개인 판단"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석균 안랩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안랩 AI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9.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규모는 이미 사람이 직접 판단하고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습니다."

강석균 안랩 대표가 16일 AI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확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인간의 대응 한계를 넘어서는 AI 해킹에 맞서 'AI 중심(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속도 조절론이 나올 만큼 보안 위협이 크다'는 질문에 "공격의 속도와 대처 관점에서 AI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며 "통합 보안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필두로 AI 보안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제품과 운영 전반 AI 재설계…SaaS 중심으로 판 짠다

안랩은 이날 차세대 통합 보안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 보안 플랫폼이다.

'안랩 AI 플러스'를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확장하기 쉬운 구독형 서비스(SaaS)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고, 제품·데이터·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는 것이 강 대표가 그린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전략의 핵심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석균 안랩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6. kgb@newsis.com

최근 정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특파모)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강 대표는 향후 사업에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강 대표는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며 "안랩은 이미 60여 개의 자체 AI 모델을 가졌다. 국가차원의 AI 모델과 보안 기업이 협력한다면 각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2035년 1조 매출까지 매년 연 15% 성장…불가능 목표 아냐"

안랩은 이날 2035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중에서 해외 비중을 30% 이상이 되게 하겠다는 포부다. 강 대표는 "현 매출 규모가 3000억원 정도 수준으로 본다면 2035년까지 매년 15% 정도 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 금액"이라며 "우리 사업 자체 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력도 있지만 인수합병(M&A)나 신규 사업에 투자해서 사업 역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랩의 성장 속도를 보면 회사가 설립되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17년이 걸렸고, 2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10년, 3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4년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성장 추세와 신규 사업 및 M&A를 통한 확장 계획을 포함해서 보면 성취하기에 쉽지 않은 금액이 아니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석균 안랩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안랩 AI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9.16. kgb@newsis.com

 한편 안랩 최대주주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약 41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최근 한달간 세차례에 걸쳐 41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여 보유 지분이 16.72%에서 17.42%로 올라갔다.

강 대표는 "안 의원이 대주주이기는 하지만 회사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투자와 관련해서도 일단 지분율 자체(의 변화)는 미미하다. 개인 판단에 의해 결정한 것이라 대표로서 제가 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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