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 재정관리 허술…연구비는 고작 1.2%

기사등록 2026/09/16 13:34:29

국고 잔액·이자 수입 세입 누락…일부 중복 계상도

연구비 7500여 만원…광주와 기능·투자 격차 도마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하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허술한 재정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고보조금 잔액과 이자 수입 등을 세입예산에 빠뜨리는가 하면 본원과 동부지원 간 소통 부족으로 일부 세입은 중복 계상됐다.

연구사업비도 총예산의 1.2%에 불과해 광주·전남, 전남·광주 보건환경연구원의 기능 통합을 앞두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통합특별시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결산 심사에서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일본 원전 오염수 검사 등에 활용되는 특수분석기 구입 후 남은 국고 보조 잔액 1200만원과 동부지원 계좌 이자수입 100만원 등을 세입예산에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형광 현미경 납품 지연으로 발생한 486만원의 지연배상금도 세입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재정관리 내부 엇박자도 확인됐다. 동부지원은 계좌 이자수입을 아예 예산에 잡지 않았고, 일부 항목은 본원과 중복 계상했다.

연구원장은 보조금 잔액과 이자 수입 누락에 대해 "예산총계주의 원칙에 따라 좀 더 꼼꼼했어야 하는데 망각했다"며 사과했고, 중복 계상에 대해서도 "본원과 지원 간 소통이  잘 안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평환 보건복지위원장은 "예산총계주의 원칙을 위반한 심각한 사례"라며 "예산투명성과 의회 예산 심의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자칫 '의회 심의를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기능도 도마에 올랐다. 환경 조사와 수질분석, 폐수·악취 등 시책·연구사업 관련 예산은 모두 합쳐 7553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1.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은 "전문인력과 고가 장비, 시약을 연구에 함께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연구사업비만으로 연구역량을 판단하기 어렵고, 지난해 연구논문 14편 이상을 냈고 SCI급 국제학술지에도 3건 가량 등재했다"고 밝혔으나 의회에선 "이 정도 규모로 연구원의 연구기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국제 수준의 연구원 구축'을 목표로 예산 17억 원을 편성한 점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연구역량 자체에는 광주와 큰 차이가 없다"며 "신안 등 22개 시·군의 천연·환경자원을 활용한 축적된 연구는 전남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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