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청문회서 부동산 의혹 공방…與 "해명 이해해" 野 "국민이 믿겠나"

기사등록 2026/09/16 12:20:01 최종수정 2026/09/16 14:34:24

강 후보자, '철거민 특공·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송구스럽다"

與 "비판 정도 있어, 서로 자제해야"…野 "정직성에 굉장히 문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여야는 16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관련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강 후보자의 장남이 이모와 이모부로부터 7억원가량을 빌려 재건축을 앞둔 분당의 한 아파트 상가를 사들였고, 강 후보자는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했다는 점을 고리로 공세를 폈다. 여기에 강 후보자가 철거민 대상 특별분양을 노리고 위장 전입하는 방식의 '부정 청약'으로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취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여당은 이에 대한 강 후보자의 해명과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저도 군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전방 지휘관들의 애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전방 지휘관들 대대장이나 연대장들의 문제가 소위 말해서 재테크하는 방법을 몰랐다"며 "그 당시 제 기억에 사단장이나 참모총장께도 그랬다. 미군들은 경제 관념이 있어서 경제 교육도 시키는데 왜 우리는 경제를 생각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군인의 명예를 손상시킨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말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해명, 저는 이해를 한다. 명쾌하게 그런 부분에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니 과연 육군 대장 출신답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아들 관리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부대 관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장관 후보자 아들이 7억원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돈을 빌려)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고 (상가를) 샀는데 이걸 몰랐다고 한다면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해 "만약에 후보자 부하들이 이런 것을 누락하고 3일 뒤에 보고받았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장관의 정직성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를 제가 이야기해서 처음 알았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답변한 게 맞느냐"라고 물었고, 강 후보자는 "그렇다"고 했다.

천 의원은 "청문회 시작부터 이렇게 거짓말과 위증으로 시작해도 되느냐"라며 "철거에 따른 보상으로 특별분양을 받아서 본인은 서초네이처힐 3단지, 아버지는 서초네이처힐 2단지, 형님은 천왕동의 신축 아파트 이렇게 딱지를 4개나 받았는데 이게 철거민에 대한 보상, 철거민 특별분양이라는 걸 후보자가 몰랐나"라고 재차 추궁했다.

그러자 강 후보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천 의원의 질의응답이 끝난 뒤 "거짓말이라든지 그런 표현은 삼갔으면 좋겠다"며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정도라는 게 있지 않나. 그런 표현은 서로 자제하자"고 했다.

강 후보자는 부동산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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