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축제라더니"…도요토미 히데요시, 나고야 AG 크루즈 환영식에 등장

기사등록 2026/09/16 11:22:17
사진 SBS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크루즈를 선수단 숙소로 도입한 가운데, 입항 환영 행사 첫 무대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분장 인물이 등장해 적절성 문제가 불거졌다.

16일 SBS에 따르면, 부산에서 출발해 나고야 킨조 부두에 도착한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촌 역할을 맡는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선수촌 대신 숙소로 활용하고자 3주 동안 약 390억원을 지불하고 빌려온 배다.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크루즈를 공식 선수촌으로 투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가 된 대목은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식전 행사의 첫 번째 순서였다. 환영 공연 첫 무대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침략 주범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무대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은 선수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응용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이를 정치적 문구라며 문제 삼았고, 현지 극우 단체가 선수촌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자 결국 현수막을 내려야 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나고야 지역 대표 역사 인물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개막을 축하하는 취지의 연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화와 화합을 다지는 국제 스포츠 축제 무대에 침략 전쟁을 이끈 인물을 내세운 점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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