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1일 방문객, 태백 한 달 치 2배…시청 홈피 '썰렁'

기사등록 2026/09/16 11:33:37

자유게시판 재개방에도 정선 하루 2624명 vs 태백 80명 '33배 차'

태백시 청사.(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가 1년간 닫아뒀던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이달 복원하며 주민 소통 재개를 선언했으나, 시민들의 외면 속에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참담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근 정선군의 하루 방문객 수가 태백시의 '월간' 전체 방문객 수를 2배 이상 압도하는 기형적인 격차가 벌어지며, 과거 강행했던 자유게시판 폐쇄 조치가 시정 소통 기반을 뿌리째 흔들었다는 지적이다.

16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는 악성 민원과 고소·고발 분쟁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자유게시판을 폐쇄하고 1대1 비공개 형태인 '시민의 소리'로 전환했다. 당시 "불편한 비판 여론을 차단하려 한다"는 시민 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던 시는, 소통 회복을 명목으로 이달 1일부터 자유게시판 운영을 전격 재개했다.

그러나 1년 만에 문을 다시 열었음에도 방문객 발길은 여전히 차갑게 식어 있다. 9월 1일부터 15일까지 태백시 홈페이지 누적 방문객은 1200건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불과 80명 남짓한 인원만 홈페이지를 들른 셈이다. 앞서 7월과 8월 월간 방문객 역시 각각 2800명 수준에 머물며 소통 창구로서의 기능이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현실은 실명제 자유게시판을 꾸준히 유지해 온 정선군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대비된다. 정선군 홈페이지에는 올해 9월 들어 15일 만에 3만9370건의 방문이 몰렸다. 정선군의 9월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2624명에 달한다.

충격적인 것은 정선군의 단 하루 방문객 수(2624명)가 태백시의 8월 한 달 전체 방문객 수(2800명)에 육박하며, 태백시의 9월 15일간 누적 방문객 수(1200명)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점이다.

정선군 자유게시판이 누적 게시물 4만1000건을 넘어서며 활발한 주민 공론장 역할을 수행하는 사이, 태백시는 자유게시판 폐쇄 여파로 주민들의 관심 자체를 잃어버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태백시청 홈페이지.(사진=태백시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정가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게시판 메뉴를 복원하는 식의 형식적 대응으로는 한번 등 돌린 시민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태백시 주민 A씨는 "자유게시판은 단순한 행정 알림판이 아니라 시민들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시정을 감시하던 살아있는 공론장이었다"며 "게시판 틀만 다시 만들어둘 게 아니라, 시민들의 비판과 제안에 지자체가 진정성 있게 답하고 소통한다는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선군 홈페이지 방문객은 2026년 3월 6만9216건, 4월 7만3415건, 5월 7만3415건, 6월 7만5734건, 7월 7만4401건, 8월 7만54건로 나타났다. 반면 태백시는 2026년 3월 1100건, 4월 2400건, 5월 2200건, 6월 2400건, 7월 2800건, 8월 2800건 등에 불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