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확인한다더니"…美 인터넷 설치기사, 고객 은밀한 영상 빼돌려

기사등록 2026/09/16 14:30:00 최종수정 2026/09/16 16:22:24
[서울=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인터넷 설치 기사가 고객의 휴대전화에 있던 사적인 성적 영상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인터넷 설치 기사가 고객의 휴대전화로 사적인 성적 영상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전송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경찰은 지난 11일 로건 에드워드 그레이-맥캐넌을 체포했다.

당시 그는 인터넷 서비스 설치를 위해 피해 여성의 집을 방문했다.

설치를 마친 뒤 "와이파이를 테스트하겠다"며 연결 상태 확인을 이유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레이-맥캐넌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시간은 약 10~15분이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중간에 그를 확인했지만 "그가 휴대전화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피해자는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과거 연인에게 보냈던 성적인 영상이 다른 기기로도 전송된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의 메시지는 휴대전화에서는 삭제돼 있었지만, 휴대전화와 연결된 아이패드에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피해자는 아이패드에 남아 있던 메시지를 확인한 뒤 영상이 전송된 전화번호를 추적했다.

그 결과 해당 번호가 당시 자신의 집을 방문했던 인터넷 설치 기사 그레이-맥캐넌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9일 어바인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그레이-맥캐넌을 특정했고, 지난 11일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그는 상업적 주거침입 절도, 동의 없이 사적인 성적 이미지를 공유한 혐의, 컴퓨터에 허가 없이 접근한 혐의 등으로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레이-맥캐넌은 구글 파이버에서 인터넷 설치 업무를 수행하던 ITC 서비스 그룹 인수 회사 소속 계약직 기술자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추가 피해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공개된 증거를 토대로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본 다른 고객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바인 경찰은 그레이-맥캐넌에게 비슷한 서비스를 받은 뒤 이상한 일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수사팀에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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