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전 급식비, 상위·중간·하위로 갈라진 '식판' 현실

기사등록 2026/09/16 11:03:57 최종수정 2026/09/16 11:20:17

대전 급식비, 추가 지원 380원에 그쳐 '최저권' 추락

[세종=뉴시스]배식을 받고 있는 어진중학교 학생. 2021.05.28. ssong1007@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전국 초·중·고 학생에게 지원되는 학교급식 식품비의 지역 간 격차가 최근 몇 년간 좁혀지다 올해 다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세종·충남은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며 지역별 불균형 문제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초등학생 1인당 한끼 식품비는 서울이 455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은 362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 대전 두 지역 간 격차는 933원에 달해 2025년(775원)보다 158원, 20.4% 확대됐다. 세종은 4295원으로 상위권에 속했고 충남은 4020원으로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중학교에서는 경기가 5047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4468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전은 449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며, 세종은 4935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충남은 4,720원으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고등학교에서도 경기(5417원)가 최고, 전북(4570원)이 최저였고 세종은 5115원으로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충남은 4950원으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지만 대전은 4760원으로 최저권에 가까웠다.

지자체 지원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경북은 기본 식품비가 2820원으로 최저였지만 지자체가 1500원을 추가 지원해 총액 기준 전국 3위(4320원)에 올랐다. 반대로 대전은 기본 식품비가 3240원으로 중위권이었으나 추가 지원이 380원에 그쳐 총액 기준 전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충남은 기본 식품비 3620원에 추가 지원 400원을 더해 4020원으로 중간권을 유지했다. 세종은 기본 식품비 3900원에 추가 지원 395원을 더해 4295원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결국 학생들이 받는 한 끼의 질은 교육청 예산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과 정책 의지에 좌우되는 구조다. 대전은 추가 지원 부족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고, 세종은 안정적 지원으로 전국 상위권을 유지했다. 충남은 평균적 수준을 기록하며 균형형으로 평가된다.

한병도 의원은 "무상급식이 전국으로 확대된 지 오래됐지만, 아이들의 식판 위에는 여전히 지역별 격차가 남아 있다"며 "좁혀지던 격차가 올해 초·중·고 모두에서 20% 넘게 다시 벌어진 것은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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