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승원 인사청문회, 더 많은 의문 남겨"
김의겸 "치료제 성능, 식약처 전문가들만 판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몰랐다는 것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한 반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과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윤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김승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더 많은 의문을 남겼다"며 "'문송합니다'식 해명 뒤에 숨지 말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넨셀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의 동물실험 자료 문제를 추궁받자 "저는 문과다. 치료제에 대한 성능이라든가 그런 것은 제가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문과 출신이라 전문적인 내용을 몰랐다면 더 신중했어야 한다"며 "당시 제넨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4개 항목의 자료 보완을 요구받은 상태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양수진씨의 요청을 받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회사는 제넨셀"이라고 직접 요청한 점을 거론했다.
윤 의원은 이를 들어 "몰랐다는 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자신에게 민원을 가져온 브로커의 이해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국회의원 신분으로 정부기관 수장에게 직접 민원을 전달했다면 그것도 심각한 문제이고, 이해관계를 알고 움직였다면 더더욱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더 이상 '문송합니다'식 해명 뒤에 숨지 말고 양씨와의 관계와 제넨셀 민원 전달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그것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장관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후보자의 문과 발언 논란에 대해 "문과라는 말은 조금 그랬다. 책임 회피성으로 들릴 수 있다"면서도 "이과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또 "(치료제 성능 등은) 식약처 전문가들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김승원 의원 입장에서는 통과시켜 달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아 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상황을 거론하며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문과라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식약처가 제넨셀을 특별히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당시 식약처장이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에 평균 10일이 걸렸는데 제넨셀도 11일이 걸렸다며 봐준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승원 의원이 부탁한 내용이 법에 어긋나거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제넨셀의 동물실험 과정에 대해서는 투여량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유효성과 성능 시험에서 양이 많으면 독이 되고 양이 적으면 약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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