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뜯어고친 K-항공 부품…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뚫었다

기사등록 2026/09/16 13:00:00

우주청, 항공우주부품공정고도화 R&D 중간 성과 공유

율곡, B737 날개 구조물 국내 대체 생산·수주로 957억 전망

공정·생산기술 성과 이어 소재·부품 기술자립 후속사업 기획

[서울=뉴시스] 대한항공 보잉 737-8.(사진=대한항공) 2024.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내 항공 제조기업의 부품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이 총 1027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에어버스 항공기에 적용되는 부품의 초도품 개발과 제조공정 기술개발을 지원한 결과다.

우주항공청은 16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항공우주부품공정고도화기술개발'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185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국내 항공 제조기업의 수출 역량과 항공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항공기 적용 부품을 대상으로 초도품 개발과 제조공정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사업의 중간 성과를 점검하고 개발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확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참여 기관들은 과제별 R&D 성과와 제조현장 공정 개선, 품질 확보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고 실제 부품 생산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대한항공과 율곡, 케이피항공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세우항공,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등 6개 기업이 사업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주관기관을 포함해 총 20개 기관이 에어버스 A320·A330, 보잉 B737·B787 등에 적용되는 부품 제조공정 고도화를 연구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16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항공우주부품공정고도화기술개발'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항공우주부품공정고도화기술개발' 사업 개념도.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주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1027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율곡은 보잉 B737 날개 구조물의 국내 대체 생산과 신규 수주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957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는 사업을 통해 항공기 객실부품 인증을 추가로 확보해 약 10억원 규모의 국내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인증을 추가로 확보해 국외 공급도 추진한다.

케이피항공산업은 항공기 날개 구조물 물량으로 40억원, 세우항공은 군용 고정익기와 소형무장헬기 부품 등에서 20억원의 성과가 예상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화물기 개조용 동체 구조물 공급계약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예상 물량의 상당 부분이 해외 항공기 제작사와 연계돼 있어 국내 항공부품 기업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주청은 기대했다.

우주청은 이번 사업의 성과를 후속 R&D로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연구형 사업인 '항공체계 연계형 소재·부품 기술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공정·생산기술 성과와 수주 실적을 소재·부품 단계의 기술 자립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항공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성과공유회가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현장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제조역량 강화와 항공 소재·부품의 기술 자립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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