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 몰린다…정부, 안전관리 강화

기사등록 2026/09/16 11:30:00

행안부, 추석 연휴 대비 안전관리대책 추진

여객선 126→135척…소방서 특별경계근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추석연휴인 지난해 10월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귀성길에 나서고 있다. 2025.10.05. ks@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교통과 화재, 치안, 보건의료 등 분야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중앙 및 지방정부와 함께 '추석 연휴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추석 연휴는 나흘로 예년보다 짧아 고속도로 통행과 여객선 이용이 단기간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에 따른 빈집 증가로 화재 위험과 치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감염병 확산 우려도 있다.

우선 행안부는 연휴 기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및 지방정부와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즉시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연휴 중에도 일일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재난·사고 상황을 관리한다.

연휴 전에는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축제와 전통시장 등 주요 현장을 점검한다. 지난 7~8월 호우 피해지역 이재민에게 재난지원금이 추석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집행도 독려한다. 주택 침수·파손 등으로 장기간 귀가가 어려운 이재민에게는 주거시설 임차료를 지원한다.

귀성·귀경객이 몰리는 교통 분야에서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연휴 전날부터 5일간 운영한다.

고속도로와 국도, 민자고속도로는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주의 도로구간 50곳을 선정해 티맵과 도로전광판 등에 경고 문구를 표출한다.

철도는 열차와 주요 역사 37곳의 접객·소방시설 등을 특별점검하고 기상악화 시 고속철도 운행을 중지한다. 복구 자재와 장비는 주요 거점 22곳에 미리 분산 배치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항공기 소산 주기장 395개를 확보하고, 기상악화로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 식수와 모포, 매트리스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여객선은 기존 126척에서 135척으로 늘려 수송력을 높인다. 유·도선 가운데 동력선과 노후선박은 구명조끼 등 인명구조 장비와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정부 합동으로 점검한다.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경계근무도 실시한다. 소방청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고 소방·경찰 공동 119상황관리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한다.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불시 안전조사를 하고 반지하와 쪽방촌 등 주거 취약시설 순찰도 강화한다.

산불에 대비해서는 진화 헬기 261대와 차량 108대, 대원 755명을 비상대기 시킨다. 산불이 발생하면 소속 기관과 관계없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헬기를 우선 투입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에 귀경 차량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2025.10.06. hwang@newsis.com

치안 관리도 강화한다. 경찰청은 연휴 기간 상황관리관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격상하고 강도·절도 등 민생범죄 단속에 나선다.

특히 짧은 연휴로 귀성하지 않는 1인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1인 가구 밀집지역 순찰을 확대한다. 지난해 추석에는 1인 가구의 50.4%가 연휴 기간 귀성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전수점검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16개 응급의료기관과 113개 응급의료시설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정해 응급의료포털(E-gen)과 '응급똑똑' 앱 등을 통해 안내한다.

질병관리청은 1급 감염병 등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신고접수체계를 운영한다.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 검사와 뎅기열·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 검사도 제공한다.

최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휴 전후인 23일과 28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전국 축산농장 등을 소독한다.

이 밖에도 식중독 등 식품 안전과 테마파크·야영장, 가스·전기·수소 시설 등에 대한 관계기관별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철저한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응급상황에 대비해 신고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 등 안전 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