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 그룹, 추석 전 납품대금 9조6천억 조기 지급…"민생 경제에 온기"

기사등록 2026/09/16 11:00:00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일부 최대 23일 앞당겨

금융·복지 지원에 전통시장 소비·디지털 교육도

[서울=뉴시스]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건물 앞 현판. (사진 = 한경협) 2025.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 총 9조6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26년 추석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조사' 결과, 응답한 주요 20개 그룹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16일 전했다.

조사는 올해 4월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농협·미래에셋·부영을 제외한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롯데, 포스코, HD현대 등 20개 그룹이 응답했다.

이들 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임금과 원자재 대금 지급 등 협력사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지급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일부 그룹은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일찍 대금을 지급한다.

한경협은 조기 지급이 협력사의 단기 자금 부담을 덜고, 1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2·3차 협력사로 이어져 공급망 전반의 자금 흐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임직원 복지를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LG, 롯데, 포스코, HD현대, GS, KT, 두산, 현대백화점 등은 상생결제 시스템과 동반성장펀드, 상생협력자금을 활용해 협력사의 금융 비용을 낮추고 유동성을 지원한다.

SK, 현대자동차, LG, HD현대, 효성 등은 2·3차 협력사까지 조기 지급이 확산하도록 지원한다.

SK, 한화, 롯데, GS, 신세계, 두산, 네이버, 하림 등은 협력사 임직원과 가맹점주 등에게 온누리상품권과 명절 선물세트 등을 제공한다.

일부 그룹은 상여금이나 귀향비도 지원한다.

지역 농가와 전통시장의 판로·소비 지원 활동도 진행한다.

삼성은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명절 장터를 운영하고, 현대자동차는 전통시장과 연계한 농가 직거래 장터를 지원한다.

포스코는 인근 전통시장 선결제 캠페인을 추진한다.

한화는 지역 농식품 중소기업의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돕고, GS는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교육도 마련했다.

한화는 지역 어르신에게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교육을 제공하고, 롯데는 온라인 장보기와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롯데, 포스코, HD현대, GS, 한진, LS, CJ 등은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 생필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은 "올해는 지원 방식이 단순 물품 지급에서 저금리 금융지원과 복지혜택, 판로 확대, 디지털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지원 노력이 2·3차 협력사는 물론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위축된 민생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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