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KB국민은행, 시민 10명 선정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과 장시간 통화하는 입원 환자를 발견해 8000만원의 피해를 막은 간호사 등 시민 10명이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로 포상을 받았다.
경찰청은 KB국민은행과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제4회 KB국민 지키미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KB국민 지키미상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이나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경찰청과 KB국민은행은 2022년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범죄근절 업무협약'을 맺은 뒤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는 일터와 생활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상황을 발견해 피해를 막거나 경찰 수사에 협조한 시민 10명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경찰청장 명의 감사장과 KB국민은행이 마련한 100만원의 포상금이 각각 전달됐다.
수상자 중 간호사 A씨는 병원에 입원한 60대 여성 환자가 약 1시간 동안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과 통화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하면서 환자의 노후자금 8000만원 피해를 막았다.
또 다른 수상자는 길에서 택시를 잡아달라고 요청한 대만 국적 여성의 가방 안에 많은 현금이 있는 것을 보고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 피해금 1억6000만원을 회수했다.
통신사 대리점장도 피해를 막았다. 대환대출 보이스피싱에 속은 고객이 유심을 제거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자 이유를 물었고, 고객이 "대출 상담사가 시켰다"고 답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겼다. 이후 휴대전화를 확인해 경찰 피싱팀에 즉시 신고·연계하면서 6000만원의 피해 예방에 기여했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노력과 함께 일상에서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는 국민들의 관심과 신고가 중요하다"며 "피해 예방에 기여한 국민들의 사례가 널리 알려지고 적극적인 신고와 대응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현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은 "KB국민은행은 이상거래 탐지와 점검(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고도화하는 등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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