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냄새 진동"…쫓겨난 '진상' 장기 투숙객이 호텔에 남긴 보복

기사등록 2026/09/19 00:00:00
[서울=뉴시스] 호텔 객실 곳곳에 비닐을 깔고 쓰레기를 창밖으로 던지는가 하면, 침대까지 오염시킨 투숙객 때문에 피해를 입은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호텔 객실 곳곳에 비닐을 깔고 쓰레기를 창밖으로 던지는가 하면, 침대까지 오염시킨 투숙객 때문에 피해를 입은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에서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가 운영하는 호텔에 지난 8일 한 30대 여성 손님이 찾아왔다. 해당 여성은 장기 투숙을 요청했지만 객실 관리 문제로 한 달 정도만 머무르기로 계약했다.

여성은 짐을 캐리어 대신 대형 비닐봉투 세 개에 담아 왔다. 짐을 옮길 때는 비닐장갑을 낀 채 움직였고, 휴대전화도 비닐에 싸서 사용했다. 심지어 호텔 측이 2, 3일에 한번씩 진행하는 청소 및 침구 교체도 거부했다. 당시 A씨는 여성이 위생에 예민하다고 여겼다.

투숙 기간 중 여성은 쓰레기를 비닐에 넣은 후 묶어서 문 밖으로 던졌다. 호텔 측은 주기적으로 이를 수거해서 분리 배출했는데, 버려진 쓰레기 안에서 수건 등 호텔 비품이 발견됐다. 이에 A씨는 여성에게 "호텔 물품은 버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날 A씨는 창문 밖으로 버려진 쓰레기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의 위치가 여성이 묵던 객실 아래라는 사실을 확인한 A씨는 여성에게 "왜 쓰레기를 창밖에 버리냐"고 지적했다.

여성은 "죄송하다"면서 "찝찝해서 버렸다"고 해명했다. 이미 쓰레기 처리 문제로 주의를 준 상황이었기에 A씨는 퇴실을 요청했고, 결국 여성은 5박 6일만에 호텔을 떠났다.

퇴실 절차를 마친 후 A씨는 객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다. 객실 내 바닥에는 비닐이 가득 깔려 있었고, 출입문부터 수증기가 가득찬 상태였다. 심지어 이불을 걷었더니 소변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A씨는 "침대 전체가 축축하고 누렇게 변색된 상태였고, 매트리스까지 침투했다"며 "냄새가 도저히 안 빠져서 침대는 폐기 신청했고 나머지 침구류는 다 폐기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여성이 침대에서 소변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여성은 세정제, 바디워시 등도 세 통을 사용하는 등 특이한 행적을 보였으며, 퇴실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여성을 경찰에 재몰손괴죄 등으로 신고했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공론화했다.

SNS를 통해 사연이 알려진 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성은 다른 호텔에서도 비닐봉지를 수백 개 사용하고, 객실 내에 소독약을 뿌리는 등 독특한 행동을 보였다. 쓰레기 처리용 비닐봉지를 창문 밖으로 던져서 호텔 측에 항의가 들어오는 일도 있었다.

다만 A씨의 사례처럼 소변까지 본 경우는 없었는데, A씨가 퇴실을 요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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