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해도 답 없고, 답 와도 외국어"…개인정보위, 테슬라·오픈AI 등 5개사 개선 권고

기사등록 2026/09/16 10:00:00 최종수정 2026/09/16 10:44:24

개인정보위, 지난해 처리방침 평가 미흡기업 후속 점검

테슬라·딥시크,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 문의에 영어·중국어로 답변

오픈AI·나이키, 국내대리인 지정해 두고도 상담 및 고충 문의 대응 없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회 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국내 소비자의 개인정보 문의에 엉뚱한 외국어로 답하거나 아예 응답을 피한 테슬라와 오픈AI 등 5개 글로벌 사업자가 정부의 개선 권고를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9일 제19회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개인정보 처리 방침 평가' 후속 이행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5개 사업자에 개선 권고를 내렸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은 기업의 자율적인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별 평가 결과를 통보하고,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에 참여한 전문위원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맞춤형 현장 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점검 결과 전반적인 개선 성과가 확인됐다는 게 개인정보위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여전히 기본 조치가 부족했다.

구체적으로 테슬라코리아와 딥시크는 국내 이용자 문의에 각각 영어와 중국어로 답변했다. 국내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권리행사 문의에 회신하지 않았다.

개인정보위는 이들 3개 사업자에 국내 소비자들의 권리행사 요구가 원활하게 접수·처리되도록 운영체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국내대리인 운영과 관련해서는 오픈AI와 나이키가 제대로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 문의시 별도 이메일을 안내했지만 해당 문의에 회신하지 않았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국내대리인을 통한 개인정보 관련 고충 및 상담이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이외에도 처리방침에 기재된 처리 근거와 실제 처리 방식이 일부 일치하지 않고, 복잡한 처리방침 접근 경로, 이전 처리방침 미공개 등 미흡 사항이 추가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해당 기관에 점검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자체적인 개선이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고낙준 개인정보위 예방조정심의관은 "처리방침 평가가 단순한 평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인정보 보호 수준의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점검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정보주체가 원활하게 권리 행사를 하지 못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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