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소영 중기장관 인사청문회서 '자질' 공방…"최적임자" vs "입법 전무"(종합)

기사등록 2026/09/15 18:51:46

與 "스타트업과 벤처에 깊은 이해와 관심…기대 커"

野 "소상공인·중기 소관 핵심 법률 관련 입법 전무"

"비거주 1주택" vs "출마로 이사, 갭투자와는 달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한재혁 기자 = 여야는 15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상반된 평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며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비거주 1주택과 공실업체 용역비 제공에 대한 공세도 펼쳤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스타트업과 벤처에 대해 굉장히 깊은 이해와 관심 갖고 있어 중기부장관 후보자로서 최적임자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기업계에서도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환영하고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재봉 의원은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이 후보자의 지명을 두고) 환영 논평을 냈다. '지난 21대 국회 산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해 희망회복자금 확대와 신속 지원을 강조해서 대책을 마련했었고 폐업 소상공인 지원제도 현실화를 촉구, 개선안 마련한 것에 높이 평가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 관련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소상공인 관련 법이나 중소기업기본법 등 중기부 소관 핵심 법률 관련한 입법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입법 발의를 양적으로 많이 하는 것이 꼭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소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컨설팅 업체 비용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모 컨설팅업체에 2023년부터 컨설팅 용역비 명목으로 총 7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지출했다"고 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2024년 6월 정치자금 내역에서 형사사건 착수금 330만원이 지출됐다. 다음에 후보자가 정치자금으로 적십자회비 3만원을 정기적으로 납부하고 있다"라며 "국회의원 재임 중 상시기부 행위가 제한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같은 당 서지영 의원은 "용역비 7000만원을 지급한 컨설팅업체가 공실업체였다는 게 보도됐다"고 했다. 아울러 "국회에 의원 보좌직원이 8명이나 되고, 이들이야말로 의정활동을 컨설팅하는 직원들인데 특수사항이 없었음에도 장기간에 걸쳐 7000만원에 컨설팅을 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2024년에는 총선을 앞두고 경선 준비와 본선 준비에 대한 선거 전반의 컨설팅을 받았다. 슬로건, 정책공약 만든다거나 하는 것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컨설턴트는) 여러 의원들을 자문하는 분으로 추천받은 것이었다"라며 "법인 이름이라든지, 등기부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관심사항이 아니었다"고 했다.

비거주 1주택 문제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016년에 매입했고, 2020년 2월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사하게 된 것"이라며 "(시세차익 약 5억원은) 아직 매매를 한 게 아니고, 실현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갭투자 정의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5. bjko@newsis.com

오후 질의에선 이 후보자의 과거 노란봉투법 찬성 이력 등을 두고 야당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 후보자의 기조가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명 이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후보자가 노란봉투법에 워낙 강경하게 지지하는 쪽이라 장관이 되면 중기중앙회가 힘들어질 까봐 관련 건의를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아직도 찬성 입장을 견지하는가'란 질문에 "노란봉투법 때문에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국회 입성 당시 환경 쪽에 특화된 변호사로서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탈석탄법과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중단 등 기업이나 중소벤처에선 규제 법안에 가까운 법들을 (공약)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철회할 생각이 있는가'란 질문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넘어가게 하는 것이 우리 자동차 기업들, 부수된 협력업체들이 미래에도 계속 경쟁력을 가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재차 '적임론'을 내세우며 방어했다. 여당 간사 장철민 의원은 "이 후보자가 맡고 있는 역할이 단순하게 중기부 장관은 아니겠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기후 정치에 대한 사명들, 그 와중에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등 어려운 과제 속에서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방법론을 만드는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이 후보자가 '대통령 임기 연임 개헌이 논란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공세를 펼쳤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이 이 문제에 왜 관심을 가지냐면,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 개헌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함 때문"이라며 "야당이 지금 110석, 그 근방 의석수 있으니까 반대를 하면 통과가 안 된다. 그러면 180석(의 여권이 개헌) 찬성을 누르는 건 적절하다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런 (국민의) 불안함을 해소시켜주고 설득해야지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이에 "제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다. 그 부분은 저도 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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