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에 대응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외환당국은 위안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환차손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해 은행에 기업 고객의 환율 위험 헤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메트로 홍콩과 경제통, 재신쾌보가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 관계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최근 몇달 동안 창구지도 방식으로 은행에 기업 고객의 환율 위험에 대한 헤지 비율을 높이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창구지도는 중국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몇 안 되는 경제 호조 분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수출기업의 환차손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약 4.3% 상승하며 4년 만에 고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개월째 위안화 강세가 수출기업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속에서 요즘에는 중동전쟁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까지 커짐에 따라 기업들이 환율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파생상품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외환관리국 지방청은 각 은행에 고객의 외환 익스포저에 대한 헤지 비율을 높이라고 지도했다. 외환 익스포저는 환율 변동에 따라 기업이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외화 자산이나 부채 등의 위험 노출을 의미한다.
일부 지방청은 헤지를 확대하는 기업에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통화옵션 프리미엄의 일부 또는 전액을 부담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수출산업이 집중된 연해지역 은행에는 환헤지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이도록 독려했다.
무역 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지역의 은행에는 환헤지 비율을 전국 평균 수준까지 올리라는 지시가 전달됐다.
지역 외환당국 중에는 은행별 환헤지 비율에 대해 사실상 의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고 평가와 감독을 강화하기도 했다.
외환당국의 기업 환헤지 확대 조치는 수출기업의 환차손을 줄이는 동시에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 대외무역은 올해 들어 수출입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위안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환차손이 부담을 주고 있다. 상반기까지 발생한 기업 환차손은 700억 위안(약 14조2107억원)으로 이익의 4%에 상당했다.
외환관리국 자료로는 기업들이 올해 7월 체결한 외환파생상품 계약 규모는 1조6000억 달러(218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40% 넘게 급증했다.
전국 기업의 외환헤지 비율은 35.5%로 지난해 말보다 5.5%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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