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브로커' 양모씨 '신약 청탁 의혹' 재판 출석…'묵묵부답'

기사등록 2026/09/15 16:23:01 최종수정 2026/09/15 17:05:52

'신약 청탁 의혹' 불거진 뒤 첫 공식석상

"김승원과 어떤 관계냐" 질문에 묵묵부답

강세찬도 출석…후원금 의혹 질문에 침묵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수진씨가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9.1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염지윤 수습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하고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브로커 양모씨가 묵묵부답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이 불거진 뒤 양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씨와 제넨셀 창립장 강세찬씨는 15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성준규 판사) 심리로 열리는 뇌물공여약속 등에 대한 공판기일 참석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4시3분께 베이지색 마스크에 남색 재킷과 반바지 차림으로 법정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양씨는 '김 후보자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를 인정하나', '김 후보자와 어떤 관계인가', '왜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불렀나', '신변보호를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가', '김 후보자는 청탁이 아닌 공익 민원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양씨 측이 재판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함에 따라 이날 법원 보안관리대 직원 2명이 양씨와 함께 재판정까지 동행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수진씨가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9.15. park7691@newsis.com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씨도 이날 오후 4시15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씨 역시 '왜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보내려고 했나', '송금하지 못한 뒤 다른 방식으로 대가를 전달한 것은 없나', '김 후보자를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양씨와 강씨는 제넨셀이 개발하던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후보자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이후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제공하기로 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해당 재판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별도의 증인신문은 예정돼 있지 않아 남은 증거조사와 피고인신문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검찰 구형과 피고인 측 최후변론·최후진술까지 이어져 변론이 종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 "부정한 청탁이 아니고 고충 민원을 전달한 것"이라며 "식약처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또 양씨와의 관계 및 당시 처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돌이켜 보면 후회한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공직자로서 언행을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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