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경복궁을 찾은 일부 관람객이 창호지에 일부러 구멍을 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4일 채널A에 따르면 경복궁 근정전과 교태전, 사정전 등에 바른 창호지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다.
조선시대 국가 의식을 치르던 근정전에서는 한 문짝에 10개가 넘는 구멍이 발견되기도 했다. 왕비의 침소였던 교태전과 왕의 집무실인 사정전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발견됐다.
구멍 상당수는 사람 손이 닿는 높이에 몰려 있었다.
건물 안에 들어간 새가 창호지를 쪼아 구멍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경복궁관리소는 전체 구멍의 약 60%는 관람객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훼손은 보수 이후에도 반복되고 있다.
김태영 경복궁관리소 소장은 "정비하고 나면 그 다음 날이면 거의 또 일부 구멍이 나 있기도 한다"며 "결국 수시로 확인하고 땜질 방식으로 보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만 많은 관람객이 찾는 만큼 실제 훼손자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훼손된 경복궁 창호지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국가유산에 손대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일부러 구멍을 뚫어 안을 들여다보는 건 막아야 한다", "훼손자를 확인해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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