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욕 같이 해줬는데"…여친 직장이 부친 회사임을 알게 된 연인의 고민

기사등록 2026/09/25 21:37:00
[서울=뉴시스] 한 남성이 여자친구가 다니는 회사의 대표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고민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여자친구가 불만을 토로하던 직장의 대표가 알고 보니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자친구가 아빠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대표 욕을 계속 했다"며 "말하면 사이가 어색해질까 봐 말이 안 나온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가 현재 회사에 입사한 것은 2년 전으로, A씨와 만나기 훨씬 전이었다. A씨는 당시 여자친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도만 알고 있었고 회사 이름까지는 제대로 몰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사귄 지는 반년도 되지 않았다. A씨는 "아직 연애 초라 성향이나 가치관 같은 것을 알아가는 대화 위주로 하다 보니 회사 이름이 궁금했던 적도 없었다"고 했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직장 생활의 불만을 A씨에게 자주 털어놓으면서 생겼다.

A씨는 "여자친구가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퇴근길에 저랑 통화하면서 회사 욕한다"며 "그중에 대표가 어떻다는 얘기도 가끔 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직원 복지에 불만을 드러내며 회사에 관해 "직원들 평가도 좋지 않다", "대표의 인성이 좋지 않다"는 취지로 회사와 대표를 비판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그냥 별생각 없이 같이 욕해주면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얼마 전 A씨는 여자친구의 회사 이름을 알게 됐고, 그 회사가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A씨는 "처음에는 바로 얘기하려고 했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그동안 여자친구가 했던 회사 얘기가 하나씩 생각나면서 말이 안 나왔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 대표 아들이라고 하면 지금까지 자기가 했던 얘기들이 갑자기 신경 쓰일 것 같기도 하고, 회사에서 우리 아빠를 볼 때도 괜히 의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회사 이름을 알게 된 뒤 바로 말하지 못한 점도 고민이라고 밝했다.

A씨는 "회사 이름을 알게 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일부러 숨긴 건 아니고 정말 회사 이름을 몰랐던 것"이라며 "타이밍을 놓쳐 왜 이제 말하냐는 소리를 들을 것 같기도 해서 더욱 입이 안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막상 말하고 나면 그냥 웃고 넘길 수 있는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괜히 말했다가 서로 어색해질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A씨는 결국 "어떻게 얘기해야 서로 민망하지 않고 잘 풀 수 있을지 조언 좀 부탁드린다"고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여자친구가 회사에 대해 말한 수위 때문에 더욱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A씨는 "저도 회사 다니면서 회사 사장 욕 많이 하는데, 막상 그 대상이 저희 아빠가 되고 타이밍까지 놓쳐버리니 어떻게 수습할지 힘들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심으로 조언해 주신 말씀 참고해서 잘 얘기해 보겠다"며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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