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교권·행정업무 등 5개 분야 100가지 전달
위장전입 조사·기자재 관리 등 교사 부담 관행 손본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5일 경기교사노동조합이 제시한 현장 불합리 사례 100가지를 전달받고 "부조리하고 무리한 기존 관행을 전면적으로 고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조원청사에서 경기교사노조로부터 '학교 현장 불합리 사례 100가지'를 전달받는 행사를 열었다. 이 사례들은 지난 7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교사노조가 연 교권 포럼을 계기로 취합됐다.
당시 안 교육감이 교사들과 1시간가량 질의응답을 나눈 뒤 현장의 불합리한 사례를 한데 모아 전달해 달라고 직접 제안했고, 노조는 조합원 설문조사를 거쳐 100가지를 추려냈다.
사례는 교육활동 보호 및 교원 권리 보장, 학교 행정업무 정상화, 교원 처우 및 근로여건 개선, 교원의 전문적 자율성과 학교 민주주의 보장, 교육 환경 여건 개선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원래 동사무소 소관인 전입학 위장전입 확인·거주사실 조사 업무를 학교가 떠맡고 있는 점, 컴퓨터·CCTV 등 기자재 구입·관리 업무를 교사가 담당하는 관행 등이 꼽혔다.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과 아동복지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중장기 과제도 포함됐다.
안 교육감은 이번 목록을 받기 전부터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건의한 사안 일부를 이미 개선했다. 그는 "방학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순번제로 출근하던 관행을 없앴고, 퇴임 교사를 위한 축하 자리도 마련했다"며 "예산이 드는 일도 아닌데 그동안 세세한 부분을 몰라서 못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원하는 거라면 수용하고 해결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교육청과 교사 간의 신뢰 회복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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