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 1조 투자에 '폐수 복병'…통합시·북구, 해법 고심

기사등록 2026/09/15 10:53:36

첨단1 공장 증설 '속도전' 속 제1하수처리장 60만t 한계치

추가 처리여력 확보·물량 분산 검토…북구도 전방위 지원

광주 제1하수처리장. (사진=광주환경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1조 원대 광주공장 증설에 뜻 밖의 '폐수 복병'이 등장했다.

공장 증설에 필요한 각종 행정지원은 대부분 해결됐지만 기존 하수처리시설이 사실상 한계치에 도달하면서 추가 물량 처리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앰코는 북구 대촌동 첨단1산단 기존 광주사업장 유휴부지에 6개 동의 공장을 추가 건립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2035년까지 1조9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반도체 수주 증가 등에 따라 투자 속도를 높이고 추가 투자 가능성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주 물량 급증에 맞춰 행정 지원도 속도감 있게 진행중인 가운데 공장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처리 문제가 의외의 복병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관들이 해법 마련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국내 전체 생산물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앰코 광주공장에서는 현재 하루 9000~1만t가량의 폐수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폐수인 만큼 공장 안에서 자체 전처리를 거쳐 관련 기준에 맞춘 뒤 광주 제1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최종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제1하수처리장이 하루 60만t의 설계용량이 사실상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로, 앰코가 생산시설을 늘리면 용수 사용량과 함께 폐수 발생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 추가 물량을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할 지가 증설 지원의 마지막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할 기초단체인 북구도 앰코 측의 건의를 토대로 통합시에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상수도와 건축 등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20여 개 협조과제는 대부분 해결됐지만 폐수처리 문제가 막판 변수로 남았다는 게 북구 측 설명이다.

앰코 역시 필요한 기반시설에 대한 원인자 부담 등을 감수하면서 공장 증설과 조기 가동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시는 관계 부서와 환경공단 등이 참여하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고, 고광완 부시장 지시로 관련 TF도 가동 중이다. 당장 새로운 처리시설을 건설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처리시설에서 여유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거나 처리물량을 분산하는 방안 등이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다.

통합시 관계자는 "제1하수처리장이 한계치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시설에서 조금이라도 여유분을 찾아 앰코 측의 추가 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환경공단 등과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는 "앰코 투자와 관련해 20여 개 협조사항을 하나하나 풀어왔고 폐수 처리가 사실상 마지막 허들"이라며 "기업도 원인자부담을 감수할 정도로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통합시와 긴밀히 협력해 공장 증설과 가동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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