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지 “시진핑 방문 앞두고, 인민대회당 새삼 관심” 집중 소개
인민대회당 연회장 1만 명 vs 백악관 동관 650명
‘엄숙한 장소’ 인민대회당은 민간에 임대해 수익 올리기도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신축중인 백악관 연회장과 비교하며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내가 중국에 갔을 때 ‘인민대회당’이라는 건물이 하나 있었다. 정말 웅장한 건물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거. 아주 큰 건물이었는데 우리는 그걸 능가할 것이다. 우리가 그걸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연회장이 규모는 훨씬 작지만 인민대회당보다 훨씬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인민대회당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을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입법 및 의례 행사가 열리는 ‘엄숙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발표된 백악관 동관 개조 사업의 일부로 건설 중인 새 백악관 연회장이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시설이 될 것이며 2028년 9월 개장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입법, 국가 및 외교 활동의 중심
SCMP는 톈안먼 광장 서쪽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은 단순히 성대한 연회를 열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며 인민대회당의 건설 및 용도, 의미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의 입법, 국가 및 외교 활동의 주요 장소 역할을 해왔다.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 최고 자문기관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연례 회의인 ‘양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이곳에서 저우언라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1959년 개관한 이 건물은 신중국 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10대 주요 건설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공사는 1958년 10월 시작돼 10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정문은 톈안먼 광장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위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장이 걸려 있다.
높이가 각각 25m터에 달하는 옅은 회색 대리석 기둥 12개가 입구를 둘러싸고 있으며, 넓은 화강암 계단을 통해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면적이 약 17만㎡에 달하며 중앙에는 1만 석 규모의 강당이 있고, 북쪽에는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이 있다.
남쪽에는 최고입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사무실이 있다.
이 복합 단지에는 300개가 넘는 회의실, 라운지, 사무실이 있으며,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성 및 지역의 이름을 딴 방들은 각 지역의 문화를 반영하여 꾸며져 있다.
중앙 대회의장은 루비처럼 붉은 오각형 별을 중심으로 돔형 천장이 있으며, 70개의 방사형 광선과 40개의 해바라기 모양 장식이 있다.
수백 개의 작은 조명은 옅은 파란색 벽면을 배경으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연상시키도록 설계됐다.
트럼프가 ‘엄숙한 장소’라고 했지만 인민대회당은 공식 업무를 위해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일부 공간은 민간 행사를 위해 임대를 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가장 큰 홀인 만인대례당의 경우 임대료는 1일 20만∼30만 위안(약 60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 있다.
◆ 백악관 연회장 650명, 이전 이스트룸보다 3배 이상 커져
백악관 스테이트 볼룸은 약 8360㎡ 공간에 좌석으로는 650명, 스탠딩 디너 파티에는 1000명 가량 수용할 수 있다. 좌석 기준 이전 백악관 이스트룸의 200명 수용 규모보다는 3배 이상 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의회 승인없이 백악관 동관을 철거하고 연회장 공사를 시작해 역사 보존 및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백악관의 제한된 공식 만찬 수용 능력 때문에 남쪽 잔디밭에 보기 흉한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고 자주 불평해왔다.
외국 정상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인민대회당은 외교의 한 축을 담당한다.
웅장한 접견실은 환영식, 회담, 국빈 만찬 등의 화려한 배경이 되어주며 중국의 건축 전통과 정치적 상징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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