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학생·학부모 참여 '전학교 접근' 모델…내년 400곳
AI 예방수업·또래상담·관계회복 숙려제 등 추진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공모를 거쳐 선도학교 276개교를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선도학교는 내년 400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선도학교는 학생 중심의 일회성 예방교육에서 벗어나 교원·학생·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전체가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에 참여하는 '전학교 접근(whole-school approach)' 모델이다.
교원은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에 연계해 실시한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갈등해결 등 사회정서 역량을 기르고 역할극 등을 통해 피해 학생을 돕는 '방어행동'을 연습한다.
교육부는 내년 5월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학급 상황에 맞는 교수·학습 과정안과 수업자료, 학생용 워크북을 만드는 서비스를 선도학교에 우선 제공한다.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직접 기획하는 '어울림 학생 서포터즈단'과 친구의 고민을 듣고 돕는 '또래상담' 활동에 참여한다. 학생의 예방교육 콘텐츠 이용 이력을 AI가 분석해 후속 학습자료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내년부터 제공된다.
학부모에게는 자녀와의 소통을 돕기 위한 60초 안팎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사이버폭력과 온라인 도박, 스마트기기 사용, 공감 대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학교에서는 학생 간 갈등을 목격한 구성원이 초기부터 개입하는 '사이로 보다-서다-잇다' 활동을 실시한다.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서 심의에 앞서 관계회복을 지원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도 확대한다.
특히 선도학교 가운데 46개교는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스마트폰을 강제로 수거하기보다 교육공동체의 합의를 바탕으로 학생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내려놓도록 하고 또래놀이와 예술·체육 활동 등 대체활동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이달 넷째 주 '스마트폰 없는 학교 운영 안내서'를 보급하고 선도학교 운영 성과를 토대로 학교별 특성에 맞는 예방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심민철 교육부 학생건강안전정책국장은 "학교폭력 예방의 출발점은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학교 안에 만들어 가는 데 있다"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를 살피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학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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