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이란 제재 회피 가담한 러시아 대형은행 제재

기사등록 2026/09/15 05:25:07 최종수정 2026/09/15 05:28:24

러시아 VTB 은행 제재…이란과 환거래

베선트 "이란 조력자 끝까지 식별·고립"

[애슈빌=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08.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이란 금융기관과 거래해온 러시아 대형 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4일(현지 시간) 러시아 유력 금융기관인 VTB 은행이 제재 대상인 이란 은행들과 관계를 맺고 이란에 대한 제재 회피에 가담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VTB은행은 최근 수년간 이란 내 지점을 개설했으며, 지난 3년 동안 제재 대상 이란 금융기관들과 환거래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1월부터는 테헤란 내 영업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결된 이란 자산 수십억 달러를 이전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란 리알화와 러시아 루블화 환거래 계좌를 통해 양국 통화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이란의 경제적 고립작전의 일환이다. 미국은 이란과 협상이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자, 이란과 거래를 끊지 않으면 제재하겠다며 제3국 기관들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 재무부는 앞서 이란과 거래를 지속했다는 이유로 우방국인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은행들을 각각 제재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이 테러 조직을 유지하도록 물적·기술적·금융적 지원을 제공하는 이들을 계속 겨냥하고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며 "이란 정권에 대한 어떤 지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조력자들을 계속 식별하고 폭로하며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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