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도 청원에 올라온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에 이날 오후 6시 기준 1만1205명이 동의하면서 도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도는 홍은광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가 처한 재정 상황에 대해 도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리며, 도민의 삶을 지키고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편성된 2026년 경기도 민생 필수 예산은 9개월 분만 반영돼 있었다. 이는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10월부터 학교급식, 노인장기요양 등을 비롯한 상당수 민생 필수 사업이 중단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경기도는 약 20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했으며, 발행액은 한도의 99.6%에 달했다.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상당 부분 활용하면서,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마치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한 청원인은 경기도의 채무비율이 법정 위기 기준보다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추 지사는 주관적인 판단으로 '이대로는 부도'라며 재정 비상 선언을 강행하고 이번 추경안에서 무려 5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놀라운 것은 재정 비상이라며 공무원 인센티브까지 절반 이하로 삭감해 놓고 본인은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혼자 사용하는 관사로 계약한 사실"이라며 "무리한 예산 삭감의 부작용이 하나둘 드러나며 도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더 늦기 전에 추미애 도지사의 사퇴를 청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예산은 삭감하되 취약계층에는 생명줄과도 같은 복지 예산, 도민의 일상을 지키는 민생 예산은 삭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방침"이라며 "그런데 추 지사는 독자적인 판단으로 기습적인 긴축 재정을 선언하고 도민 입장에서 필요 불가결한 복지 예산까지 마구잡이로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번 '산후조리비 폐지' 사태만 봐도 추 지사의 도정 전반에 대한 몰이해와 불통 행보가 도민의 삶에 얼마나 치명적인 위협인지 알 수 있다"며 "위정자가 가진 권한은 파초선과 같아서 추 지사의 손에서는 부채로 일으킨 작은 바람이지만 도민에게 오면 모든 것을 파괴하는 폭풍이 된다"고 주장했다.
청원 게시 후 30일 이내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도지사가 30일 이내 공식 답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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