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냉동창고 살인' 구속송치…남은 의문점 수두룩

기사등록 2026/09/14 18:50:52 최종수정 2026/09/14 18:53:03

살해까지 나아갔는지 동기는 여전히 의문

부산 업체까지 찾아 냉동창고 사용 이유도

위조 상품권 거래 관련해서도 의문 투성이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사건 피의자 A씨가 호송차량안에 탑승해 허리를 숙여 숨은 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2026.09.14. mangusta@newsis.com
[파주=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파주시 한 카페 냉동창고에 60대 여성을 가둬 숨지게 한 30대가 구속 송치됐지만 여전히 범행 과정 등 여러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

14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피유인자 살인과 유가증권 위조·행사 혐의로 A(30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한 뒤 이날 언론 브리핑을 열고 A씨 혐의 등에 대해 그동안 수사 내용을 발표했다.

경찰은 A씨가 B(60대·여)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유인·감금한 것은 계획 범행이었다면서도 살해까지 계획했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위조 상품권을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얻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조 상품권 거래가 발각되더라도 B씨를 감금해 거래를 계속할 수 있도록 냉동창고를 미리 마련한 부분도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A씨의 위조 상품권 거래 범행이 B씨 살해까지 나아갔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A씨가 부산에 있는 업체를 찾아 임대한 냉동창고를 거래 공간으로 사용하려했는지도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이 명확한 범행 경위 등을 밝히지 않아 의문만 계속 낳고 있다.

A씨는 B씨를 감금하기 전 상품권 브로커로 알려진 공범 C씨와 B씨의 휴대전화로 짧은 시간 영상통화를 했는데 어떤 내용으로 영상 통화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사건 피의자 A가 탑승한 호송차량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9.14. mangusta@newsis.com
A씨가 창고로 가기 전 B씨의 휴대전화를 차안에 두고 내리도록 했다고 진술했는데 B씨의 전화로 C씨와 통화를 한 점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살인 범행을 제외하고 위조 상품권 거래만 보더라도 의문투성이다. 당초 상품권 진위 여부 판단를 브로커 이자 공범인 C씨가 맡기로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가 C씨에게 "상품권을 팔려고 하는 사람이 여성이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요청했고 이에 C씨를 대신해 B씨가 카페로 나간 것으로 경찰 조사로 확인됐다.

하지만 A씨가 언급한 상품권 판매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었는데 왜 A씨가 C씨에게 여성을 원한다고 했는지, 허구의 인물을 앞세웠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위조 상품권에는 띠지로 가려져 있었으나 '촬영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구매자로부터 쉽게 가짜인 게 들통날 수 있었던 허술한 부분도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위조 상품권을 판매한 뒤 구매자에게 들통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사전에 계획을 세웠다는 부분만 밝히고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상품권 매수자가 실제로 있었던 부분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이들이 매수 능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공범 등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공개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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