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유웨이, '수시 먹통' 사과…"현재 302명 구제 신청"(종합)

기사등록 2026/09/14 18:53:21 최종수정 2026/09/14 18:57:23

이날 각각 입장문 내고 수시 원서접수 장애 사과

대교협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하는 것 최우선"

유웨이 "사태 엄중 받아들여…재발 방지에 최선"

"외부적 이슈는 없어…트래픽 전년비 30% 늘어"

형평성 논란 구제 방안은 '신중'…"예단은 위험"

원서접수 교육부 직접 관리엔 "사후 수습 최선"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기정(왼쪽)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성윤석 유웨이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수시 원서접수 전산 장애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2026.09.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먹통' 사태와 관련해 "이번 시스템 장애로 인해 어떠한 수험생도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14일 이기정 협의회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대학 입학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수험생과 학부모님께서 원서접수 마지막 순간에 큰 불안과 혼란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매우 무겁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원서접수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로 일부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정상적으로 완료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대교협은 오후 6시 원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던 대학들의 접수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이 애초 마감 시각인 6시 직후 경쟁률을 발표하면서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교육부는 피해 수험생이 최대 12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교협은 이와 관련 이날 "현재 유웨이어플라이로부터 시스템 장애 발생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토대로 이번 시스템 장애로 인해 정상적으로 원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사실 관계와 확인 가능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대학과 협의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구제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구제 절차의 마련과 시행 과정에서도 수험생 간의 형평성과 대입 전형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특히 이번 일을 단순히 개별적인 시스템 장애로만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대입 원서 접수는 수험생의 진학과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절차인 만큼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애 발생 시 대응체계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도적, 구조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해 원서접수 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험생 여러분께서 흔들림 없이 남은 대입 일정에 임하실 수 있도록 이번 사태를 끝까지 책임감 있게 수습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인해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웨이어플라이도 같은 날 성윤석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는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 비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은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가장 안전하고 신뢰받는 원서 접수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성윤석(오른쪽) 유웨이 대표이사와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수시 원서접수 전산 장애와 대책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9.14. photocdj@newsis.com
이번 수시모집 장애 사태의 원인은 '외부 해킹'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유웨이어플라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외부적 이슈는 없는 것으로 확인을 했다"며 "최근에 원서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 서버 연결구를 업그레이드한 뒤 약간의 버그(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래픽이 전년 대비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서버 불안정 최초 인지 시점과 관련해서는 "모니터링 중에 오후 5시48~50분께 세션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감지됐다"며 "오후 6시5~10분 사이 대교협에 보고해 상의를 통해 마감 연장에 대한 결정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대교협 관계자도 "오후 6시5~10분 사이 유웨이어플라이에서 보고가 들어왔고, 해당 내용을 진학어플라이와 협의했다"며 "공통 원서는 양 대행사에서 사용할 수 있어 교육부 보고 후 대행사에서 대학과 협의 후 연장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장애 발생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11시40분께도 서버가 불안정해 복구 조치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짧은 시간이다보니 충분하게 분석하고 결론내지 못해 조치가 미흡했다"면서도 "다음날에도 마감에 문제 없도록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형평성 논란과 관련한 구제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기정 협의회장은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팩트를 점검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다시피 너무나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소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다 모아 공정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그 팩트가 다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예단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조금 위험할 것 같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찾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 구제 신청에는 낮 12시 기준 302명이 신청을 완료했으며, 유웨이어플라이 측은 구제 대상에 해당하는 수험생에게 답변을 보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윤석 대표는 이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원서접수 시스템을 교육부 등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저희는 일단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빨리 해결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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